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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장시각] 코로나19로 점철된 2020, 인고의 시간 견뎌야

코로나 시작해 코로나로 끝난 2020년이었다. 29일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발생 현황 집계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967만3754명, 누적 사망자는 176만1381명에 이른다.

국가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보면 누적으로는 미국이 1883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어 인도 1021만명, 브라질 747만명, 러시아 308만명, 프랑스 252만명 순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는 지난 1월 20일에 나왔다. 신천지발(發) 대구·경북 1차 유행, 이태원발 2차 유행에 이어 지금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고르게 감염자가 나오고 있고 감염 고리도 기존의 요양병원이나 콜센터 등 밀접접촉시설을 넘어 음식점, 사우나, 동호회 모임, 가족 간 감염 등 전방위적으로 확산세에 있다. 국내 확진자는 그간 100~300명대를 훌쩍 넘어서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해 6만명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1.7배나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발생한 이후 전 세계로 전이되고 있다. ‘VUI-202012/01’라는 이름이 붙은 이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덴마크, 지브롤터, 네덜란드, 호주, 이탈리아 등지로 퍼진 것으로 확인됐고 벨기에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프랑스 보건부 장관 또한 프랑스에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대륙을 건너 일본과 싱가포르, 우리나라에도 이미 상륙한 상태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2일 영국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한 교민 일가족 4명이 확진돼 정밀 검사 및 격리 치료를 하고 있. 이 변종 바이러스는 특히 어린이의 감염 가능성이 커 더욱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은 이미 패닉 상황이다. 인구 6700만명의 영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이 넘어가는데 이 중 변종 바이러스 확진자가 60~80% 가까이 된다는 보도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곧 전 세계에 창궐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의 언론에 따르면 영국의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더 쉽게 퍼질 수 있다는 진화적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변종을 능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현재까지 인류의 유일한 희망은 백신이다. 문제는 백신으로 이 변종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느냐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재빨리 이 변종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에 각각 돌입했다. 화이자와 같이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는 “백신 효과를 확실히 검증하기 위해 2주간의 연구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며 “기술적으로 6주 이내에 새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모더나도 성명에서 “우리의 백신이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 보호 기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기력한 상황이지만 무서운 기세의 바이러스에 대한 인류의 도전을 믿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서 인고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가 종식된 새로운 2021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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