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만으로는 두 해를 채우지 않은 3년차 관광벤처 유니크굿컴퍼니는 ICT를 우리나라 관광지 곳곳과 접목한 실감형 게임 프로그램 ‘리얼월드’를 운영한다. 모바일로 놀아도 되고, 일정한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가하기도 한다. 2019년 문체부·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기업으로 선정됐고, 코로나 직전까지 매출 성장률이 70%나 됐다.

정동일대를 거닐면서 역사주인공이 되는 여행 ‘정동밀서-1919년’, 3개 도시 여행지를 배경으로 보물같은 여행자원을 찾아가는 ‘태양단의 비밀’, 종각역 한식문화관에서 조선의 사관 민인생이 남긴 흔적을 따라 비밀 열쇠를 찾는 스토리 게임 ‘청의 기록’ 등이 온-오프라인 병용 콘텐츠로 유명하다.

참여자의 반응과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고 분기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최근 넷플릭스, 유튜브 플랫폼 등 영화, 마케팅에서까지 다양한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

관광벤처 유니크굿컴퍼니 리얼월드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 병행 여행게임 ‘몽타주시퀀스’

코로나 와중에는 ‘집사를 부탁해’라는 모바일 게임앱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한, 정보+재미의 종합기획물이다. ‘집사를 부탁해’는 힘겨울 때 더욱 열정을 발휘하는 벤처 본능의 산물이다.

지난해말에는 대기업과 손잡았다. 유니크굿컴퍼니는 현대백화점 함께, ‘리얼월드’를 활용한 연말 콘텐츠 즐기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백화점 강아지 캐릭터인 흰디, 산타의 마법 레시피로 태어난 진저맨과 함께 사람들에게 달콤함을 선물하는 컨셉의 대체현실게임이다.

‘리얼월드’는 실내외 야외 공간에서 지역만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AR(증강현실), 전화, 퍼즐 등의 최신 ICT기술을 지원하는 앱과 웹, 현장 지형지물, 미션 키트들을 활용하여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 미션을 해결해가는 몰입 경험콘텐츠로, 언택트 시대에 맞는 관광 콘텐츠로 주목된다. 경복궁, 동대문, 정동일대 뿐만 아니라 부산역 일대, 전주 한옥마을 등을 배경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운영되고 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올들어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침체에 빠진 지역의 여가 및 관광 산업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로컬 크리에이터 양성 과정을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교육 과정은 리얼월드의 웹 기반 저작도구를 활용하여 별도의 코딩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체험형 스토리를 제작하고 실감기술을 접목한 여가 및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코로나에 대응하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본격 개발하고 상품화할 수 있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수익화,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지역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고 비대면형 체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하는 개인과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새로운 여가상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관광업계 종사자와 로컬크리에이터들도 주요 대상이다.

신청은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되며, 총 3회에 걸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교육한다. 제작된 콘텐츠들은 공개 평가를 통해 총 1000만 규모의 상금이 지급되고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양성 과정 수료증이 발급된다. 특히 리얼월드 플랫폼내에 정식 오픈되어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상용화도 지원한다. 또한 서류 심사시 서울 외 지역의 참가자는 가점이 주어진다.

한국관광공사 강종순 차장은 “코로나가 지속될수록 안전하게 여가와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의 수요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관광특화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통해 비대면 기술을 접목한 체험 콘텐츠 제작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와 활로 개척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니크굿컴퍼니는 해당 로컬크리에이터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인터랙티브 웹소설, 도서 등의 문화콘텐츠 분야와 교육 분야에서도 콘텐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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