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총리 “앞으로 2주간 면밀히 주시…필요시 추가 조정”
“방역 주인공, 국민…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내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엿새째 500명대를 유지한 17일 “앞으로 2주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하다면 방역 조치의 추가 조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어제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다만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수도권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를 완화해 방역수칙 준수 하에 영업을 허용하고, 카페에 대해서도 오후 9시까지 매장내 취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520명이다. 지난 12일부터 엿새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1주일(1.11∼17)만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526명꼴로 발생했다. 이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99명으로,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5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정 총리는 “가게 문을 다시 열 수 있게 되어 다행이지만, 영업 시간과 인원 제한은 아쉽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반면, 완화된 조치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들도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확실한 안정세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방역만 생각했다면 기존의 강력한 조치들을 그대로 유지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벼랑 끝에 선 민생의 절박함과 계속된 거리두기로 지쳐 계신 많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어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방역기준을 제시하는 것은 정부지만, 실제 이행과 실천의 주인공은 국민”이라며 “아무리 정교한 방역수칙도 현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오늘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전라·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예보됐다”면서 “특히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강한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당장 내일 아침 출근길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특보가 발령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신속하게 눈을 치우고,교통상황을 수시로 점검하여 필요한 대응에 나서는 등 국민 불편이 없도록 대처해달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지난 6일과 12일보다 더 큰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하면서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전역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경상 곳곳에 대설 예비특보를 내렸다. 이에 행안부는 이날 오후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기관별 대설 대책을 점검하고 선제대응을 위해 중대본을 가동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제설제 살포, 제설장비 대기, 적석 취약구조물 예찰, 코로나19진료소 인접도로 우선 제설,시·군 경계도로 제설 공조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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