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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 남자’ 안지훈, 이충복과 난타전서 승리…당구GP 개인 2차전
클롬펜하우어-한지은 女 4강전도 풀세트 매치포인트 싸움
김준태-박수영 대결에선 김준태가 4-1 승리
안지훈이 특유의 열정 넘치는 파이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MBC 스포츠플러스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불의 남자’ 안지훈이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가 배출한 최대어답게 ‘당구마스터’ 이충복과 풀세트 접전의 명승부를 합작했다.

21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당구GP 남자 개인전 2차전 16강 3일째 경기. 안지훈은 이충복과 공격 중심의 시원시원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4-3(9-3. 9-1, 6-9, 9-6, 6-9, 7-9, 9-7)으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안지훈이 장을 부르면 이충복은 멍을 부르는 치고받기가 팽팽히 이어졌다. 안지훈이 에버리지 2.037, 이충복이 1.692를 기록했다. 통상보다 10~20초 짧은 공격제한 20초의 특별 룰 하에서 뿜어낸 가공할 화력이다.

이번 대회 출전자중 가장 높은 랭킹(국내 2위)이면서도 좀체로 컨디션을 못 찾았던 이충복은 이번 경기에선 마음을 비운 모습이었다. 그러자 본래 감각이 어느 정도 돌아왔다. 세트스코어 3-1로 밀린 데서 내리 두 세트를 따내 3-3의 균형을 맞췄다. 대역전의 서광이 비쳤다.

그러나 상대 안지훈은 다시 한번 꿈틀했다. 이번 대회 내내 실력이면 실력(전 부문 상위권), 코미디면 코미디(경기중 바지 가랑이 파손), 논란이면 논란(득점실패시 외마디 비명을 지르거나 큐 밑둥으로 바닥을 치는 결례), 팔색조 같은 매력을 발휘했지만 무엇보다 특징적인 건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승부욕이다.

상대의 수구가 될 노란공을 좌측 단축 쪽으로 보내고, 자신의 수구는 1적구 근처에 놓을 요량으로 구사한 역회전 길게치기가 득점한 진로. 결국 승부수는 성공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7로 밀리고 있던 5이닝, 기어이 5연속 득점을 폭발하며 명승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마지막이닝 디펜스를 겸해 역회전으로 친 길게 세워치기는 승운을 확인한 멋진 득점이 됐다.

이날 앞서 열린 여자부 개인전 2차전 4강전에서도 명승부가 나왔다. 한지은(국내 랭킹 2위)이 1차전 우승자인 세계 1위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를 5세트 풀세트까지 추적, 둘다 매치포인트까지 동률을 이뤘다.

최종 승자는 클롬펜하우어였다. 세트스코어는 3-2(7-6, 1-7. 5-7, 7-4, 7-6). 경기 에버리지는 2세트에서 3.500을 친 한지은이 1.304로 1.125를 친 클롬펜하우어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김준태와 박수영의 16강전에서는 4-1로 김준태가 낙승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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