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자네티’ 최완영, 허정한 꺾고 당구GP 개인전 2차대회 우승
최완영 “내 세트만 지키자 생각…허정한 실수 많이 나와 이겼다”
차분하고 조용한 편인 최완영이 승리 세리머니를 다시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나운서와 함께 멋쩍게 양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MBC 스포츠플러스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둘 다 부드러운 스타일이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고수간의 대결. 24일 일산 MBC 드림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남자 개인전 2차 대회 결승전에서 ‘명불’ 허정한과 ‘국산 자네티’ 최완영이 5선승 9점제로 맞붙었다.

1세트는 뱅킹에서 초구를 잡은 허정한이 무난히 가져갔다. 2세트 자신의 초구 순서에서 최완영은 긴장한 탓인지 초구 득점을 실패하는 실수를 범했지만 11이닝 장투 끝에 9-8로 자신의 세트를 지켰다. 3세트와 4세트와 5, 6세트도 허정한과 최완영이 자신의 세트를 각각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3 균형을 이뤘다.

팽팽한 균형이 기울기 시작한 것은 7세트. 허정한의 초구 게임이었으나 허정한이 주춤한 사이 최완영이 9-6으로 세트를 뺏어왔다. 승기를 잡은 최완영은 8세트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하며 3이닝 4연속득점으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허정한은 이어진 4이닝에 2득점하며 추격했으나, 최완영이 바로 연속 비껴치기로 2득점하면서 게임스코어 9-2, 세트스코어 5-3으로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했다. 1차 대회 우승자 허정한은 연속우승을 놓쳤지만 후배의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최완영은 에버리지 1.595, 하이런 8점. 허정한은 에버리지 1.389였다.

최완영은 이탈리아의 스타 플레이어 마르코 자네티처럼 공을 정면이 아닌 사선으로 겨냥하는 특이한 자세를 지녀 이번 대회에서 자주 회자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승리 인터뷰에서 “내 세트만 지키자 생각으로 임했는데, 허정한 형이 실수가 좀 많이 나와 내가 이긴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개인전 공동 3위 김행직, 준우승 허정한, 여자 개인전 준우승 스롱 피아비, 여 우승자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남 우승자 최완영, 공동 3위 김준태(이상 왼쪽부터) [MBC 스포츠플러스 화면 캡처]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허정한이 1차 대회 8강전에 이어 세트스코어 4-2(에버리지 1.467)로 또 한번 김행직을 울렸다. 최완영은 김준태과 화력전 끝에 에버리지 2.130, 세트 4-3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함께 열린 여자 개인전 2차 대회 결승전에서는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4-0(7-5, 7-5, 7-5, 7-4)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번 당구GP 1,2차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클롬펜하우어는 세계 2위 피아비를 세 차례 모두 꺾으며 절대강자의 입지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당구GP 다음 대회는 오는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풀 서바이벌 2차전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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