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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 거래량·땅값 과열 조짐…정부 "이상 현상 적극 대응"
국토부, 작년 4분기 전국 땅값 0.96% 올라
토지거래량 전년대비 12,6% 늘어…서울 면적의 0.9배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전국 땅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지 거래량도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작년 4분기 전국의 땅값이 0.96% 올라 전 분기(0.95%)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고 26일 밝혔다. 12월 전국 지가는 0.34% 올라 전월(0.32%)보다 0.02%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지난 한해 월간 지가변동률 중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 2020년 4분기 수도권 지가(서울 1.22%, 경기 0.95%, 인천 0.88%)는 1.08% 올라 전분기(1.10%)에 비해 오름폭이 조금 줄었다. 대신 지방은 0.78% 상승해 전분기(0.70%)에 비해 더 많이 뛰었다. 세종시 지가가 3.60% 상승해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부산(1.24%), 대전(1.21%), 광주(1.04%), 대구(0.98%) 등 5개 시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 땅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 건 집값 상승세의 영향이다. 용도지역별 토지 상승은 주거지역이 이끌었다. 지난 4분기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주거지역으로 1.06%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상업지역(1.04%), 녹지(0.89%), 공업지역(0.61%) 등이 차지했다.

토지 거래량도 빠른 증가세다. 지난 4분기 전국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95만2000여필지(591.4㎦, 서울면적의 약 0.9배)로 3분기 대비 8.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난 거래량이다. 지역별로 광주(52.9%), 경북(35.7%), 부산(35.0%), 울산(30.1%)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전국 순수 토지 거래량은 31만6000여 필지(510.4㎦)로 3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대비 18.9% 증가했다. 역시 광주(35.2%), 전북(26.9%), 경북(26.6%), 경남(26.2%), 전남(25.0%), 대전(24.0%), 제주(21.8%) 등에서 전국에서 골고루 증가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가격의 변동률 및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면서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전국 땅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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