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26일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여성후보 가산점을 받지 말자"고 제안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를 할 때도 여성 가산점을 받는 게 아닌 만큼, 실력으로 정면돌파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성추문 비위로 발생한 선거에서 여성 가산점을 두고 차별과 혜택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일에 반대한다"며 "저는 지난해 이미 보궐선거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제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은 오는 보선에서 여성이라고 2표, 남성이라고 1표를 주는 게 아니다"며 "우리 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된 후 야권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도 이 문제는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예비경선을 통과한 저나 나 전 의원 둘다 여성 가산점을 거부하고, 당당히 비전과 실력으로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걷는 게 당의 단합과 야권 승리를 위한 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연합]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조 구청장은 "여성부터 당당해지자"며 "남성과 여성을 떠나 문제해결의 리더십으로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과 서울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생물학적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것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 오직 시민만 중심에 둔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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