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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처럼 매운맛 인기 티니안, 고추축제 연다..한국계 다수 거주
마리아나제도 “안정 상황, 핫페퍼축제 정상 개최”
태평양전쟁 강제징용자, 주민-미군 도움 현지정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경비행기로 10분 정도 가면, 일제때 태평양전쟁에 동원된 한국인들이 섬 주민의 사위로 남아 후손들을 번성시킨 티니안에 도착한다.

지난 1년간 사이판, 티이안, 로타 등 마리아나제도와 한국간 우정이 매우 두툼해졌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교류하지 못해, 많은 주민들이 한국민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인처럼 매운 것을 잘 먹는데, 매년 고추축제를 연다. 마리아나 관광청은 코로나로부터 거의 벗어나 안정화 된 만큼, 오는 2월 13~14일 티니안 핫페퍼 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태평양전쟁 흔적이 남아있는 티니안 교회
티니안 고추 축제 대표 품종, 소품들

이 축제는 티니안의 특산품 중 하나인 매운 고추 도니 살리(Donni Sali)를 주인공으로 하는 축제로서 축제 전후로 약 일주일간 공예품 전시, 도니살리를 활용한 음식 판매와 푸드트럭, 매운 고추 먹기 대회와 문화 행사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된다.

티니안은 물론이고 마리아나 제도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되는 도니 살리 고추는 소스로 만들어져 사용되는데 마리아나 제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바비큐에도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차모로 음식 대부분에 사용되는 재료인 도니 살리를 현지인들은 집집마다 다른 레시피의 칠리 소스를 만드는데 활용한다.

마리아나관광청 프리실라 이아코포 청장(Priscilla M. Iakopo, Managing Director of MVA)은 “지난 5개월간 마리아나제도는 의료진과 지역주민 모두의 노력으로 지역 사회 내 감염 제로 상황을 유지해왔다. 모두의 안전과 일상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축제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착용, 손씻기와 같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감독하며 몇 가지 추가적인 안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니안 핫페퍼 축제는 존스해변에 인접한 티니안의 산호세에 있는 피에스타 그라운드에서 개최되며 숙박은 지정 호텔에서만 가능하다.

마리아나제도는 코로나19 검사시 인구수 보다 많은 한국산 진단키트를 수입해 현재까지 전체의 32.5% 검사를 진행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높은 검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지역별 백신 접종율 역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총 4단계로 구성된 코로나19 여행경보에서 마리아나제도를 가장 안전한 수준인 1단계로 완화한 바 있다.

웹사이트(www.mymarianas.co.kr), 인스타(https://www.instagram.com/mymarianas_kr),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vakorea)을 통해 랜선여행을 할 수 있다.

미 군정 보고서에 나타난 티니안 조선인 역사자료 기반 기획특집 영상 캡쳐. 침략자 전범국 일본이 마리아나제도에서 패퇴해 물러날때 대규모 징용자 학살이 있었지만 미군의 도움으로 피신하는데 성공한 한국인들은 티니안 원주민의 사위가 됐다.

티니안에는 태평양전쟁 때 침략자 전범국 일본에 의해 끌려왔다가 미군의 도움으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주민의 사위가 된 한국인들이 많다. 티니안 주민 중 한국인 직계 후손은 20%, 방계까지 4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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