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고 10억원어치, 저희가 삽니다” 신세계百 팩토리스토어, 패션업계 구원투수로
신세계백화점, 상생 나서…소규모 업체 경영난 해결
‘팩토리스토어’ 10번째 매장 출점 앞둬
신세계 팩토리 스토어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운 국내 패션업계의 돕기 위해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팩토리스토어’는 패션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 달까지 총 10억에 가까운 재고를 사들인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매입 규모는 총 4억원 가량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가까운 규모이다. 재고 대부분은 영세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재고 매입이 영세 업체와 백화점 모두 이득이라고 전했다. 소규모 업체 입장에서는 내부 경영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판로까지 확대할 수 있어서 이득이고,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역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팩토리스토어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월 상품들을 판매하는 오프 프라이스(off-price store) 스토어다. 각 브랜드 별로 임대료를 받고 매장을 내주는 백화점과 달리,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에서는 백화점 직원들이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재고 관리를 하며 가격과 할인율을 정한다.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패션 재고 매입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션업체 중 ‘수미수미’는 국내 유명 패션업체의 니트 수석 디자이너였던 정수미 대표가 만든 여성 커리어 캐주얼 브랜드다. 매출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 팩토리스토어와 손잡고 2년차 이상 재고를 전체 매각해 숨통을 틔웠다.

현재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의 직매입 상품, 신세계가 만든 편집숍인 ‘분더샵’ 제품과 각종 국내외 유명 업체 등 총 100여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들을 30~8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 팩토리스토어는 다음달 여주에 10번째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현재는 고양, 센텀시티 등 전국 총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엔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도 공식스토어를 선보였다.

김정환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 담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를 위해 대규모 재고 물량 매입을 해오고 있다”면서 “그 동안 신세계가 다양한 상생에 앞서온 만큼 업계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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