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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제 해결·사업기회 발굴…스타트업이 일구는 ‘더 나은 세상’[산업플러스]
2021 CES서 ‘배리어프리’ 지원 기술력 화제
근육 움직임 읽어 자연스럽게 동작하는 의수
시각장애인용 무선 키보드·눈 역할 해주는 앱도
스타트업 투아트가 개발하고, LG유플러스가 자문과 마케팅을 맡아 출시했던 음성안내 서비스 ‘설리번 플러스’. [LG유플러스 제공]

스타트업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도 한다. 점자 읽는 법을 배우고, 의수 등 보조기구를 사용해 일상을 회복하려는 장애인들의 노력에 스타트업들은 기술력으로 ‘배리어프리’ 시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사상 최초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소비자 가전쇼(CES)에서는 장애를 극복하도록 지원하는 각종 기술들이 화제를 모았다. 만드로(대표 이상호)는 3D프린팅으로 전자 의수를 만드는 기업이다. 만드로가 만드는 전자 의수의 범위는 손가락부터 시작해 손목, 팔꿈치, 어깨관절 등으로 넓히다 현재 팔 전체를 제작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단순한 전자의수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기존 의수는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웠고, 전동식 의수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까지 있었다. 만드로는 의수를 움직이게 하는 센서와 제어회로, 모터 등을 의수 안에 모두 집어넣어 제품 크기와 외형을 실제 손과 같게 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내도록 했다. 여기에는 근전도 센서 기술이 활용됐다. 남아있는 상반신 근육의 움직임을 의수 안 센서가 감지해 전류를 증폭시켜 의수를 동작하게 한다. 물건을 잡을 때 상반신 근육의 움직임을 따라 의수가 자연스럽게 움직여 동작하게 한다.

디아이전자(대표 최태홍)는 CES 2021에서 시각장애인용 무선 키보드 ‘쿼티 케이스’를 선보였다. 이는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의 키보드로, 모바일 상태에서도 열손가락을 전부 이용해서 타자를 입력할 수 있다. 쿼티 케이스는 컴퓨터 키보드와 동일한 배열로 만들어져 시각 장애인들이 짧은 시간 안에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케이스처럼 스마트폰에 끼고 사용하면 스마트폰과 함께 쓸 수 있어, 시각장애인의 메시지를 듣고 쿼티 케이스로 답변을 하는 등 스마트폰 사용 보조기기로 쓰기에 적합하다. 핵심 기능에 집중해 개발, 기존의 복잡한 정보 입력 기기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투아트(대표 조수원)의 애플리케이션 ‘설리번 플러스’는 최근 한 드라마에 나온 스타트업 서비스처럼 시각장애인들의 눈 역할을 해주는 서비스다. 시각장애인 대신 문자를 읽어 소리로 알려주거나 사람의 얼굴이나 표정, 다양한 이미지 등을 인식해 알려주기도 한다. 색상 인식 모드를 사용하면 특정 색상의 옷을 입은 사람을 찾아주거나, 지하철 빈자리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설리번 플러스가 인식한 이미지는 270만개 이상이다.

설리번 플러스는 지난 2019년 LG유플러스와 제휴해 출시한 서비스로, 140개 국가에서 11개의 언어로 안내를 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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