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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복 유산소 운동, 만성피로증후군 원인 될 수 있어
고도일 병원장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공복에 유산소 운동을 할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피로는 특별한 원인이 없음에도 6개월 이상 피로가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무기력함,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체내 피로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활성 산소가 과다해지며 정상 세포가 손상되는데 이는 각종 염증 질환과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각할 경우 돌연사까지 유발할 수 있다.

만성피로학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위험 수준을 넘긴 만성피로 환자가 24.3%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이후에는 무리하게 살을 빼거나 운동을 하면 체내 피로물질이 배출되지 않으며 오히려 쉽게 살이 찔 수 있다.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고도일 병원장은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은 굉장히 좋은 습관이지만 어떻게 운동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글리코겐으로 변환시켜 고농축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데 공복 시간이 길어질 경우 체내 에너지가 부족하다보니 지방을 끌어와 지방산으로 변환시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강한 산성 물질인 케톤체가 만들어지는데 혈액 내 케톤체가 많아지면 극심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복 유산소 운동은 체지방을 빠르게 배출할 수 있어 수많은 다이어터로부터 각광받는 운동법이다. 이에 대해 고 원장은 “공복 운동이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건강 전반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단순 체지방 감량 목적이 아닌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이라면 식후 1시간 이후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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