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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무슨 죄…” 병상 찾아 나선 어린 확진자들
TCS국제학교 확진자 100여명 이송 진행
몸집보다 커다란 방호복 입은 모습에 탄식
일부 시민들은 고성 지르면서 계란 투척
몸집보다 큰 방호복 입고…치료시설로 떠나는 합숙생.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에휴… 아이들이 무슨 죄야.”

27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TCS국제학교 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이송을 위한 방역당국 관계자와 경찰 등 100여명이 운집했다.

45인승 버스 3대가 TCS 국제학교 앞으로 일제히 진입하자 내부에 있던 국제학교 확진자 100여명이 파란색 방역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착용한 채 건물 밖으로 나왔다.

이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행인들은 탄식을 내뱉었다. 몸집보다 커다란 방역복을 덧입은 어린이 확진자가 방역복 끝자락에 발이 걸려 휘청이는 모습이 들어 온 것이다. 이송되는 확진자 대부분이 미취학 아동들로, 제몸보다 큰 방역복을 바닥에 질질 끌며 버스에 올라탔다. 한 아이가 교직원 품에 안겨 버스에 타자 곳곳에선 ‘안타깝다’며 탄식이 터져나왔다.

몸집보다 큰 방호복 입고…치료시설로 떠나는 합숙생. [연합]

만 7세 이하 어린이부터 19세 청소년까지 77명이 합숙 생활을 했다고 알려진 이곳에서는 학생, 교직원, 관련 교회 신도까지 113명(오후 2시 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주뿐만 아니라 전남, 전북, 경남, 경북, 부산, 대전, 충북, 인천, 경기, 서울에서 모인 합숙생은 충남 아산과 전남 나주에 마련된 병상을 찾아 길을 나섰다.

TCS 국제학교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언젠가 터질 줄 알았다’는 안타까움, ‘그런 시설이 있는 줄은 몰랐다’는 놀라움이 교차했다.

한편 확진자들이 이송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고성을 지르면서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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