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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30조 이끈 LG엔솔 "올해 영업이익 1조 목표…SK이노와 합의 배제 안해"
지난해 LG화학 사상 첫 30조원 매출 견인
배터리 사업 올해 조 단위 영업이익 목표
"SK이노 ITC 소송 결과 2월 10일 나올 것"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LG화학의 전지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연간 조 단위의 영업이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선 "예정대로 오는 2월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선고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판결 전후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2020년 잠정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주요 국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라 신규 전기차 모델 출시가 지속되고, 전기차 판매량도 증가해 전지사업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올해 50% 이상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연간 조 단위의 영업이익 창출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2019년 8조3503억원에서 지난해 12조3557억원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543억원 적자에서 3883억원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선전으로 LG화학 전체 매출은 사상 처음 30조원을 돌파했다.

장 전무는 "앞으로 단순 배터리 납품에서 벗어나 e-플랫폼(e-Platform) 사업을 추진하고, 차세대 전지 개발 및 협력관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준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ITC에서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해선 "세 차례 연기 끝에 오는 2월10일 예정대로 선고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앞서 나온 조기패소 판결이 최종 인용되면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탈취 사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ITC가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줄 경우) ITC 판단은 향후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서 재개될 손해배상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상당한 규모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결을 전후로 합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한편, 첨단소재 부문은 하이니켈 전지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음극바인더와 방열접착제 등 다른 전지소재도 추가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지니어링 소재,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소재 등 e-모빌리티(Mobility) 소재사업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문도 핵심시장 다변화 및 신흥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은 30조575억원, 영업이익 2조35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9.9%, 185.1% 증가한 규모다.

특히 작년 4분기 매출액이 8조885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37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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