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올해 초대형 신작 라인업으로 이같은 흐름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특히 자사의 기술적 성취와 게임성 혁신을 담은 '레볼루션' 시리즈를 중심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새라 주목된다.

넷마블의 올해 신작 라인업은 '레볼루션'으로 귀결된다. '레볼루션' 시리즈는 원작의 감성을 뛰어넘어 모바일게임에 혁신을 불러오겠다는 의지를 담은 넷마블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 엔씨소프트 IㆍP(지식재산권)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IㆍP를 비롯해 해외 유명 IㆍP까지 보다 폭넓은 시도에 나서겠다는 것이 넷마블 측의 속내다.
 


올해 넷마블의 최고 기대작은 역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무기 및 영웅 변신 시스템을 통해 세븐나이츠 영웅들로 직접 변신하거나, 부분 변신을 통해 영웅들이 사용하던 무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조합과 함께 몰입감 넘치는 전투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업계 안팎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으며, 특히 '세븐나이츠2'의 성공으로 인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태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중요한 타이틀로 꼽힌다. '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은 넷마블과 마블의 2번째 합작으로, 오픈월드 RPG로 개발 중이다. 게임 개발은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맡았으며, 마블 I‧P를 활용한 최초의 모바일 오픈월드 RPG가 될 예정이다. 지난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을 담아내며 마블 I‧P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심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제2의 나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일본 레벨파이브가 기획 및 제작하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작화를 맡았으며, 일본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가 참여한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계승한 작품으로, 2개의 세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스토리와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카툰렌더링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 등이 특징이다. '지스타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당시 출품작 중 최고의 게임에 주어지는 '게임 오브 지스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정식 '레볼루션' 시리즈는 아니지만, 지난 2016년 모바일게임 시장에 혁신을 가져온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핵심 개발진이 투입된 만큼 관련성은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1분기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8년 출시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달성했던 흥행작으로, 현재까지도 넷마블의 전체 매출에서 약 8%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원작이 해외 각지에서 여전히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