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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덱스펀드·전환사채까지…월街 달구는 가상자산 ‘열풍’
‘DeFi’ 금융 투자테마 형성
투자금 조달용 CB 발행도
시가총액 1조 달러 육박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인정
미국 뉴욕 맨해튼의 비트코인 트레이딩 기계 [로이터]

가상자산 열풍이 전세계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다. 캐나다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첫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가 출시된건 물론이고, 본업이 아닌 비트코인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하려는 회사까지 등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돌파하고,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서며 정통 금융권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트와이즈자산운용(Bitwise Asset Management)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비트와이즈 디파이 크립토 인덱스 펀드(The Bitwise DeFi Crypto Index Fund)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은행 등 중개업자가 없는 상태에서 직접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탈중앙화 금융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디파이는 최근 아주 짧은 시간에 대출해주는 플래시론 등을 포함해 원하는 사람 누구나 자유롭게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비트와이즈의 맷하우건(Matt Hougan)은 “탈중앙화 금융에 대한 가능성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라면서도 “(인덱스를 통해) 업계 전반에 걸쳐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본업보다 비트코인 투자로 회사를 키우려는 시도도 등장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IT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대표적인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최근 비트코인 매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총 9억달러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 당초 6억달러 발행을 목표로 한 것보다 크게 상향조정했다. 이번 자금조달로 약 2만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매입을 시작한뒤, 지난해 12월에도 비트코인 매수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때문에 IT기업이지만 비트코인 투자로 더 알려져있을 정도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등을 통해 비트코인이 전세계에서 가장 유망하고, 합리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누누히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열풍은 월가를 달구고 있다. 호불호와 관계없이 가상자산에 대한 회의론을 버리고, 새로운 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나친 가격 변동성 등 리스크도 많지만 이미 기업들은 태도변화를 일으키는 중이다.

테슬라는 이달 8일 비트코인 15억달러를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차량 구매 결제수단에도 이를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사모펀드는 물론이고 페이팔, 마스터카드 등도 가상자산 거래 관련한 서비스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상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5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초대형주로 꼽히는 테슬라를 뛰어넘는 시장가치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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