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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위, 줄리아니에 격분 “팬티 언급, 소름 끼친다”
미셸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소지으며 내 경기를 칭찬했던 사람이 등 뒤에서 팬티를 언급했다고 생각하니 몸서리가 처진다.”

여자골프 스타 미셸 위(미국)가 자신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 시장을 향해 공개비난을 하며 격분했다.

21일 골프위크 등에 따르면 LPGA 투어 통산 5승을 올린 미셸 위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자선 프로암에서 라운드한 어떤 공인이 팟캐스트에서 내 ‘팬티’를 언급했다는 매우 부적절한 얘기를 들으니 불안하다”고 했다.

앞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3일 스티븐 배넌이 진행하는 '워룸' 팟캐스트에 출연해 7년 전 프로암 때 이야기를 꺼내며 “당시 파파라치 때문에 미칠 뻔했다. 그들은 퍼팅할 때 몸을 구부려 팬티가 보이는 미셸 위를 따라다니며 찍고 있었다”고 했다. 당시는 미셸 위가 90도로 허리를 숙여 퍼팅을 하던 때였다.

미셸 위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줄리아니 시장을 저격했다.

미셸 위는 “6년 전 퍼팅 자세는 퍼팅 성적(그해 US 여자오픈 우승)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였지 치마를 올려다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꼬집으며 “그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64타를 쳐 남자 골퍼들을 이기고 우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셸 위는 “내 앞에서 미소지으며 내 경기력을 칭찬했던 사람이 하루종일 등 뒤에서 ‘팬티’를 언급했다는 걸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고 격분했다.

그러면서 “논의되어야 할 것은 여자 골프선수들의 경기력이지 뭘 입고 어떻게 생겼느냐”가 아니라고 일갈했다.

미셸 위의 입장을 공개지지한 USGA 트위터. [USGA 트위터]

미국골프협회(USGA)는 공식 트위터에 "성차별이 골프나 생활에서 설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항상 당신 곁에 있겠다"고 지지 글을 올렸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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