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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비건열풍’ UAE…식물성 우유·연유 ‘바람몰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비건 트렌드에 따라 식물성 유제품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현지에서는 최근 비건 전문 업체, 비건 레스토랑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기존 레스토랑들도 비건인을 위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두바이에 위치한 아크 카페(Ark Cafe)의 경우 200여 개 이상의 식물성 기반 음식을 판매중이다. 이 외에도 애플비(Applebees), 맥도널드 등 글로벌 햄버거 체인도 비건 버거를 출시했다. 현지 식품 업체인 헬시팜(Healthy Farm) 관계자는 “이제 비건용 식품은 단순히 일시적인 대체 식품이나 비건인을 위한 식품이 아니라 대중에게도 일반적인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 등 식물 기반의 우유도 반응이 좋다. 특히 대부분의 디저트에는 연유가 사용되기 때문에 식품업계는 식물성 연유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식물성 연유로 만든 쿠키나 푸딩, 마카롱 등의 레시피를 SNS에서 공유하고 있다.

이외에 현지 진출 기업들은 젤라틴(Gelatin)이 포함되지 않은 젤리, 유지방과 계란을 넣지 않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물성 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식물성 식품 제품을 늘리고 있으며, 온라인 식품 소매 업체들과 협력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슈퍼마켓 체인인 스피니스(Spinneys Dubai)의 경우 냉동 비건 식품의 비중을 늘렸으며, 헬시팜은 최근 비건용 냉동 버거, 비트볼, 케밥 등을 출시했다.

아랍에미리트에서는 비건 식품의 할랄 인증이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브루클린 크리머리(Brookly Creamery)를 비롯한 일부 비건 식품 회사들은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에게 원료와 성분이 안전하다는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다.

비건 식품을 선호하는 다수의 소비자들은 건강을 고려해 비건 식품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보다 원료와 성분에 민감한 편이다. aT 관계자는 “비건 식품의 경우 할랄인증을 받는다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무슬림 시장의 진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리톤(Triton)은 지난 2019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아랍에미리트 비건 시장이 연 평균 성장률 9.84%를 기록하며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러한 수요는 비만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비건 식단을 제대로만 따른다면 동물성 지방이 없이도 충분한 활력을 느낄 수 있으며 신진 대사가 증진되고 체중 감량도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수잔 나젬(Suzan Najem) 두바이 당뇨 전문 센터의 임상 영양사는 “비건식을 통해 섬유질 섭취가 늘어날 경우 혈당 조절 능력이 올라가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김지량 aT 두바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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