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관광 검색어 1위가 캠핑장·산속
관광공사, 작년 ‘데이터랩’ 분석
대중교통 대신 렌터카 이용늘고
양양·밀양 등 한적한 산·섬 발길
검색건수 상위권 대형 테마파크
한강공원·을왕리해수욕장에 밀려
코로나 여파 ‘관광트렌드’ 대변화
코로나 여파로 사람이 붐비지 않는 관광지가 포털 인기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사진은 강원도 양양의 한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

2020년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캠핑장, 골프장, 호젓한 산속을 가르켰고, 테마파크, 카지노 등 검색어를 회피했다. 코로나 사태는 대한민국 관광지도를 바꿔놓았다. 양양, 밀양, 인천옹진섬은 코로나에도 손님이 늘어났지만,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중구, 울릉도, 서울중구, 대구중구 방문자는 급감했다.

23일 한국관광공사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전국의 지역 방문자 수는 2019년도 대비 평균 18% 감소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대표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이에 비해 인구밀집 또는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

숨겨진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수도권 공원은 안오던 손님들이 오기시작했고, 사람이 붐비던 대도시 도심은 이동인구가 크게 줄었다.

이동통신 빅데이터(KT)를 활용해 기초지자체별 방문자수를 2019년과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고,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양양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수가 7% 증가했다. 밀양시(7%),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강원 고성군(4%), 구리시(4%), 가평군(3%), 안성시(3%), 남양주시(2%), 충남 태안군(2%)도 늘었다. 인구절반인 수도권 기준, 근거리 선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인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는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자연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1, 2위를 내주었다.

관광업종 소비지출은 2019년도 대비 크게 줄었다. 2020년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은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극장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은 -61%, 스키장 -51%로 힘겨웠다.

이에 비해 골프장 지출은 18% 증가했다. 대중교통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57% 상승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7일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 서비스를 개시했다. 함영훈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