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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 온도상승 1.5도 억제…대형산불 발생빈도 낮춘다
- 광주과기원 윤진호 교수팀, 지구온난화 억제시 대형산불피해 완화 효과 제시
[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지구의 온도상승 폭을 1.5도 수준으로 억제하면 대형산불 발생빈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산불발생 위험성 변화의 관계를 기후모델 시뮬레이션 자료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상승으로 인해 전세계적인 기상학적 산불위험도가 증가함을 확인, 미래 온도상승폭을 2.0도에서 1.5도 수준으로 억제한다면 산불위험 요인을 상당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시베리아 등 전 세계적으로 대형산불의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기후변화와 산불피해 증가와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돼 왔다. 그간 선행연구에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온상승이 산불발생에 더 취약한 기후로의 변화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하지만 2016년 파리협정에서 제기된 미래 온도상승을 1.5도 및 2.0도로 제한하는 목표에 대한 산불기후 변화, 특히 대형산불을 유발시키는 극한기상조건의 정성적인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높은 온도와 낮은 습도 조건으로의 변화는 아마존, 아프리카 남부지역 그리고 지중해 부근 나라들에서 가장 뚜렷하게, 또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기간 전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면서 이는 미래에 지역별로 산불에 취약한 기상 및 기후조건 기간이 현재보다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1.5도와 2.0도 시나리오별로 비교 시, 비록 0.5도의 온도 차이가 나지만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중해 부근과 북미 서부지역과 같은 일부지역에서 두 배에 가까운 기후학적 산불위험의 증가가 전망됐다.

산불기후의 변화가 가장 큰 계절별로의 산불기후의 변화비교.[지스트 제공]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산불위험도가 증가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좀 더 적극적인 지구온난화 저감정책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윤진호 교수는 “온난화로 인한 산불위험의 증가는 뚜렷하지만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온도상승을 1.5도로 억제할 수 있다면, 대형산불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도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의 취약성이 이미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대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회보’ 2월 15일 온라인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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