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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에 신세계유니폼 입고 ‘금의환향’…추추 트레인, 침체 KBO 흥행 이끌까 [피플&데이터]
신세계측, 국내최대 연봉 27억에 영입
연봉 중 10억 ‘사회환원’ 밝혀
20년전 꿈 ‘국내서 뛰고 싶다’ 이루려
메이저리그 구단 대신 국내 복귀 선택

신세계가 한달 사이에 프로야구판에 두번째 메가톤급 뉴스를 터뜨렸다. 지난달 SK와이번스를 전격 인수하며 국내 프로야구 입성을 선포했던 신세계가 이번엔 한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39)에게 신세계 유니폼을 입히게 됐다.

신세계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을 마친 추신수와 국내 역대 최고연봉인 27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올시즌 프로야구 판도와 흥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빅스타 마케팅’에 성공한 셈이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금의환향은 신세계팬은 물론 야구팬들 모두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추신수는 부산고에 재학중이던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에서 16년간 메이저 무대를 지켰던 정상급 선수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파워, 뛰어난 선구안으로 아시아선수 역대 최다홈런(218개), 최초의 사이클링히트(힛 포 더 사이클)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상징 20홈런-20도루를 3차례나 기록한 바 있다. 이제 우리나이 마흔으로 전성기는 지났지만 꾸준한 몸 관리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신세계와 합의하기 직전에도 메이저리그의 다수 구단이 영입의사를 밝혀왔을 정도.

하지만 추신수는 아직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때 국내 팬들 앞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20년전의 꿈을 이번에 이루기로 결심했다. 생활기반이 미국이라 가족들과 떨어져 ‘기러기 선수’가 되어야하는 상황이지만, 마흔이 되도록 세계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버텨낸 추신수의 의지라면 국내 프로야구를 뒤흔들 수 있는 빅네임인 것은 분명하다.

선수생활 막바지에 접어든 1982년생 동기들과의 재회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함께 야구했던 롯데 이대호를 비롯해, 삼성 오승환, 신세계 김강민과는 맞대결 혹은 같은 팀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은퇴한 동기생 정근우, 김태균 역시 반갑게 해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추신수가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올시즌 처음 프로야구판에 발을 디딘 신세계로서는 추신수가 흥행과 성적을 모두 잡아줄 ‘양수겸장’의 묘수가 되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보다 수준높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뛴 추신수인 만큼 39세의 나이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높고, 20년만에 돌아온 추신수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워 최고의 흥행카드로 손색없을 전망이다.

‘추신수’라는 큰 선물을 받은 신세계 프로야구단이 SK 마지막 해였던 지난해의 부진에서 탈출해 다시 재도약할 수 있을지 흥미롭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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