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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PN “우즈 수시간 걸쳐 수술…발목뼈 산산조각”
타이거 우즈의 사고 차량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자동차 전복사고로 두 다리에 심각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발목뼈가 부서지는 등 양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ESP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하버-UCLA 메디컬 센터에서 수시간 동안 수술을 받고 있는 우즈가 발목뼈가 부서지는 등 양쪽 다리 아랫부분에 복합골절이 있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사고 당시 무거운 물체가 신체 부위에 압력을 가해 발생한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3일(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사고를 당해 인근 하버-UCLA 메디컬 센터로 긴급 후송된 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달 5번째 허리수술을 받은 우즈가 양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까지 입으면서 선수생명에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흔다섯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골프 선수로서는 치명적인 허리와 다리의 수술은 순탄한 필드 복귀를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우즈는 당초 4월 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재활 중이었으나 이번 불의의 사고로 컴백 시점을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한편 사고 원인과 관련해 당국은 과속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과 소방당국은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해 우즈가 음주나 약물 등의 운전장애 상태에서 차를 몬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우즈가 사고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차량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급제동할 때 생기는 타어어 자국인 '스키드 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의 가파른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으로, 평소 사고가 잦은 곳으로 알려졌다. 제한 속도는 시속 45마일(72㎞)이다.

경찰에 따르면 중앙분리대를 넘어 여러 차례 구르며 반대편 차선의 연석과 나무 등을 들이받았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서 멈췄다.

우즈의 사고 차량은 2021년형 제네시스 GV80으로,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전복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에어백이 작동했고 차량 내부 차체는 거의 파손되지 않았다면서 "차량 앞부분과 범퍼가 완전히 파괴됐는데 차량 내부는 거의 멀쩡한 상태였다.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는 쿠션 역할을 했다. 이게 아니었으면 치명적인 사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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