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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월 100만원 수익 인증샷”…유튜버에 빠진 아이들!

유튜브 활동 수익을 공개하는 미성년 유튜버[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성년 어린 아이들이 유튜브에 대거 뛰어들고 있다. 유튜버,BJ 등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 장래희망 톱 5위권에 들 정도다. 한 초등학생 유튜버는 월 100만원 안팎의 수익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유튜버,BJ,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가 희망 직업 4위(6.3%)에 올랐다.

유튜버는 나이와 무관하게 고소득을 올릴수도 있다. 2019년 전 세계 ‘최고 수입 유튜버’는 당시 8살 짜리 어린이 유튜버 ‘라이언 카지’였다. 포브스는 한 해 수입을 2600만달러(약 303억원)로 추정했다. 3위 또한 당시 5살이었던 러시아 소녀 ‘아나스타샤 라드진스카야’로 1800만달러를 벌었다. 국내서는 최다 구독자를 보유한 어린이 채널 보람튜브가 2019년 서울 청담동의 95억원짜리 빌딩을 샀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 미성년자 유튜버가 인증한 수익[유튜브 캡처]

유튜버 활동하는 미성년자들의 수익 인증 게시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초등학생 유튜버는 최근 4달치 수익을 공개하며 8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 매달 구글로부터 수익을 받고 있다는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초등 유튜버는 30만원 안팎의 돈이 들어왔다며 인증했다. 거액은 아니지만, 초등학생 신분으로 벌기 힘든 금액이다. 이밖에 중·고등학생들의 수익 공개 콘텐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성년자가 자신의 콘텐츠로 나이와 상관없이 돈을 벌기도 하지만 동시에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착취·학대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튜브 촬영을 위해 아동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는 연출이 일어나기도 한다.

정익중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2019년 7월부터 6개월간 아동이 출연한 유튜브 40개 채널 총 4690개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아동학대 발생율은 3.24%로 나타났다.

서울 청담동 소재 95억원 상당 건물을 샀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보람튜브[유튜브 캡처]

일부 미성년 유튜버의 일탈 행동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조두순 출소 당시 한 초등학생 유튜버가 ‘조두순 아들입니다. 우리 아빠 건들지 마라’라는 거짓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자극적 제목과 내용으로 인해 조회수가 2주 만에 3만8000회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미성년 유튜버들의 학대와 일탈 행위를 두고 우려를 제기한다. 강미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장은 “해외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가능한 법규가 국내 플랫폼에 미비하다”며 “유엔아동권리위원회 권고대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나 아동학대를 방지하는 관련 법 제정 및 강화,교사·보호자에 대한 교육 등 총체적인 전략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통신위원회는 미성년 크리에이터에 대한 차별적인 계약 강요 금지, 대금지급 지연을 금지하는 ‘미성년 크리에이터 보호’ 등의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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