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사실상 선언했다.

독일 정부는 누구든 스스로 할 수 있는 코로나19 셀프 신속진단검사에 대한 첫 허가를 내줬다. 앞으로 할인점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메르켈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0) 연합 원내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19)3차 대유행 와중"이라고 언급했다고 독일 타게스슈피겔이 참석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봉쇄조처 완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다.

메르켈 총리는 다음 달 3일 연방정부·16개 주지사회의에서 같은 달 7일까지인 전면봉쇄 기한 이후 조처에 관해 결정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3차 대유행의 파고가 어느 정도일지는 우리 손에 달렸다"며 "우리는 파고가 가능한 한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우리가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이룩한 것을 경솔히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가능한 한 최대한 문을 열되, 다시 닫아야 할 상황으로 후퇴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며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봉쇄를 완화하면 우리에게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신속 진단검사 도입은 좀 더 여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독일의 연방 의약품 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 셀프 진단검사 3종에 대해 첫 허가를 내줬다. 이들 검사는 코 앞부분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스스로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오전 ZDF 방송에 출연, "곧 할인매장 등에서 코로나19 셀프 진단검사를 살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007명, 사망자는 422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9.3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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