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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파월 시장 달래기 통했다…美증시 급반등, 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다우 1.35% 상승…S&P500·나스닥지수, 각각 1.14%·0.99%↑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시장 달래기가 통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재차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24.51포인트(1.35%) 상승한 3만1961.8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단숨에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32,000선도 넘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44.06포인트(1.14%) 오른 3925.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32.77포인트(0.99%) 상승한 1만3597.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미 금리 동향과 파월 의장의 하원 증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장 초반에는 증시가 불안했다. 파월 의장이 전일 상원 증언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던 탓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 초반 1.42%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주요 지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인플레 및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를 다시 한번 억누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났다.

그는 고용이 여전히 불안하고, 물가도 지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연준의 물가 목표가 달성되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로이터]

연준이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을 달성할 때까지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만큼 장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믿음을 한층 키웠다.

연준의 거듭된 완화적 발언에도 최근 시장에서는 물가가 실제로 오르기 시작하면 긴축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1.39% 부근까지 밀려났다.

최근의 금리 상승이 경제 회복 강화 기대를 반영한 측면이 크다는 점도 경기 순환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더해졌다. 미 식품의약국(FDA) 연구진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FDA의 전문가 위원회는 26일 J&J 백신을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면 FDA도 곧이어 최종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J&J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3% 증가한 연율 92만3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9% 늘어난 85만 채를 훌쩍 상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경감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씨티 미국 웰스 매니지먼트의 숀 스나이더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치솟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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