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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투자 열풍에 증권사 몸집 7조 불었다[株포트라이트]‘
21개 증권사 시총 27조2615억원…32.1% 급증
위탁매매 중심 IB·트레이딩 등 전 부문 고른 성장
순이익, 36% 증가한 4조3937억…신영·키움·대신 순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지난해와 올해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증권사의 몸집(시가총액)이 일 년 새 7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21개 증권사의 전체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23일 기준 27조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가총액이 20조6330억원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32.1% 급증했다.

증권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키움증권으로 3조49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1.41% 급증했다. 이어 교보증권(4797억원)과 한화투자증권(6334억원)이 각각 61.33%, 50.80% 늘었다. 미래에셋대우(6조9811억원)와 대신증권(1억306억원)도 각각 39.69%, 31.08% 상승했다.

지난해 증시 활황 속에서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IB와 트레이딩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의 누적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누적 순이익(잠정) 합계는 4조3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증권사는 신영증권으로 전년 대비 122% 급증한 1597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6939억원)과 대신증권(1643억원)도 각각 91.7%, 74.8%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유안타증권(1050억원), 삼성증권(5078억원), 교보증권(1039억원), 미래에셋대우(8183억원), NH투자증권(5769억원)도 모두 20% 이상 뛰었다. 다만, 메리츠증권(5651억원)은 순이익이 1.9% 늘어나는데 그쳤고, 한화투자증권(671억원)은 순이익이 31.9% 급감했다.

올해도 증권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의 일일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ETF) 평균은 47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1~15일) 들어서는 거래대금이 35조7000억원으로 줄면서 다소 조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 거래대금 평균치인 26조4000억원을 넘으며 호황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일일 평균 거래대금도 30조원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증시 거래대금은 다소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인 바 있고, 앞으로도 그러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연간 거래대금 가정치는 36조원으로, 최근의 수치는 아직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주가 코스피 지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는 국면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 회복, 대체자산들의 재평가, 주식시장 상승 및 거래대금 증가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됐다”며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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