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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공장 찾는 르노그룹 부회장 생산력 높이기 최후통첩 날리나
1박2일 일정 현장 목소리 청취
XM3 유럽진출 전략 변경 우려
지난 2019년 2월 르노 그룹 드 로스 모조스 (오른쪽)부회장이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의 주요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르노삼성차 제공]

호세 빈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한다. 판매량 부진 속에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국내 공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강도 높은 경고성 발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은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도착했다. 전날 부산공장 1차 관리자를 만난 모조스 부회장은 25일 노조와 면담할 계획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매년 2월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를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방문을 자제하는 그룹 정책상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조스 부회장의 이번 방문 전후 분위기는 전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해 노사 갈등이 이어졌던 지난 2019년의 상황과 닯아 있다. 당시 모조스 부회장은 “일자리는 파업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노조의 비협조적인 행태와 사측의 양보 없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모조스 부회장이 지난 9일 부산공장의 경쟁력 제고와 XM3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에 대한 경고를 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방문에서 그가 특단의 대책을 언급할 가능성도 크다.

부진한 판매량도 이런 관측을 높이는 부분이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2교대 근무를 1교대 근무로 전환할 예정이다. 올해 생산 예산량도 10만대 수준으로 낮췄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노조에 고용안정위원회를 요청했으나, 아직 협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2교대 근무를 유지했던 르노삼성차는 판매량 감소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시적으로 1교대 근무에 들어갔다. 지난달부터 다시 2교대 근무로 전환했으나 다시 1교대 근무체제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연간 생산량을 10만대로 설정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유가 크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인 11만4000여 대보다 낮은 규모로, 2003년 8만906대 이후 최소 생산량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모조스 부회장의 부산공장 방문은 정기적인 일정에 따른 것으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판매량 감소로 인해 노조와 1교재 전환을 논의 중이며, 임단협 본교섭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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