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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국에…” 유튜버들 막무가내 해외 원정 콘텐츠 ‘빈축’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마스크 끼고 손 씻는데 뭐가 문제냐고?…크리에이터 해외 원정 촬영 눈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우리 정부가 해외 여행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 아프리카 BJ 등 크리에이터들이 콘텐츠 촬영을 위해 해외로 출국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른바 ‘코시국’(코로나19 시국)에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불편한 시선과 함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외교부는 최근 우리 국민의 전 국가·지역 해외 여행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3월17일까지 연장했다.

당초 2월15일까지 예정된 특별여행주의보를 한 달 더 연장한 것이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여행주의보를 처음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 행동요령은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 경보’ 이상, 철수 권고에 해당하는 ‘적색 경보’ 이하의 수준이다. 구체적으론 여행 취소 및 연기 권고에 해당한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일부 유튜버와 아프리카BJ 등 크리에이터 사이에선 최근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해외 촬영 콘텐츠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유튜브 검색창에 ‘여행’을 입력하면, 코로나19 시국에도 해외 거주자가 아닌데도 며칠 전, 몇 주 전 세계 여행에 나섰다는 영상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일부 유튜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거나 자동차 등 좁은 공간에 함께 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기도 한다. 콘텐츠 촬영차 브라질을 찾은 아프리카TV BJ는 마스크를 턱까지 내린 채 다니기도 했다.

이들이 밝힌 해외 콘텐츠 제작한 이유는 ‘코로나19가 덮친 현지 모습을 생생하게 담기 위해’, ‘오랜 숙원사업’,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등 제각각이다. 일부 아프리카BJ들 사이에선 ‘코시국’에 해외 여행 콘텐츠에 목 마른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해외 콘텐츠를 제작한단 이야기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캡쳐]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솔하단 비판이 적지 않다. 관련 유튜브 영상에도 “해외 여행 가는 것까진 막을 수 없겠지만. 촬영해서 올리는 건 적절하지 못한 듯 하다”, “다들 가기 싫어 해외 여행 안 가나, 요즘 시국에 ‘나 하나 쯤’이란 마음으로 나갔다가 자칫 민폐가 될 수 있단 생각에 참는 거지” 등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칫 이들을 따라 해외 여행객이 늘며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수도 있단 우려까지 나온다.

최근엔 아프리카TV의 한 BJ가 브라질 여성을 촬영하며 ‘몸매가 예쁘다’고 성희롱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현지 교민과 한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을 중심으로 공유되며 ‘나라 망신’이란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가 공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고, 외교부도 문제의 BJ에게 영상 삭제와 귀국을 권고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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