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25일 2차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두 사람은 이날 금 후보의 '소상공인 지원공약'을 놓고 집중적으로 공방을 벌였다.
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력 공약은 서울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6개월간 2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재차 제시했다.
안 후보는 "(금 후보가)서울시의 2021년 예산을 보지 못한 것 같다"며 "2021년 예산서를 보면 서울시의 채무는 다시 19조5000억원이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 후보가 "2011년 서울시 지방채가 20조원이었고, 2020년 기준으로 17조원이었다"며 추가로 지방채를 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 대한 반박이었다.
안 후보는 이어 "사실 서울시장이 지방채를 마음대로 발행할 수 없다"며 "올해 지방채의 발행 한도가 정해져있는데, 그 금액이 2조8000억원 정도"라며 "그나마 쓸 수 있는 것은 1조6000억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다 발행하면 예산대비 (서울시의)채무비율은 26%가 넘는다"며 "금 후보가 말한대로 4조9000억원을 넘게 지방채를 발행하면 거의 35%가 되는데, 이는 헌정 역사상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금태섭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2차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2차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 후보는 이에 "안 후보의 말이 다 맞다고 해도, 기재부가 말하는 것을 듣는 것 같다"고 받아쳤다. 나아가 "헌정 역사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없었다"며 "재정은 더 어려워지고, 서울 지역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일자리는 일어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 "부채비율이 낮고 재정이 건전하면 뭐하나"라며 "일자리도 없고, 가게도 문을 닫으면 서울은 살 수 없다. 왜 재정준칙만 들고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자영업자를 위한 자신의 주력 공약에 대해 "시장에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서울시의회와 협의를 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금 후보는 '6개월 200만원' 공약에 대해 "장사하는 분들 입장에선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백신을 통해 어느 정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연말까지 버티려면 정기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터널이 끝나는 연말까지 버틸 수 있게 정기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