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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인플레인가 국채 투매인가…美증시폭락 진짜 배후는
원자재발 물가상승 우려에
채권값 하락하며 투매유발
달러·유가 경제회복에 무게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가 치솟자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1.6%을 넘어서며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 많이 올랐던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달러는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금값은 떨어졌다. 유가는 소폭 오르며 최근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우량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떨어진 3829.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만3119.43로 마감해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총 1위 애플은 주가가 3.48% 떨어졌고 테슬라는 8.06%이나 내렸다.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는 미 국채 금리 상승이 꼽힌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장기 동결을 시사하며 증시 반등이 이뤄졌으나, 하루 만에 상승분 이상 폭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14%까지 치솟았다. 국채금리 상승은 주택담보대출증권 보유자 등 주요 투자자 그룹이 국채 매각을 유도했고, 이는 국채금리 추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 국채금리는 이후 1.52%로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 이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 금리 수준이다.

슈워브 금융 리서치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부사장은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며 "기술주가 시장 수익률보다 두드러지게 상승하며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끈 만큼 하락 국면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강보합 마감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하자 달러인덱스도 상승 기미를 보였다.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인덱스는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전장 대비 0.03% 오른 90.20에 거래됐다. 초반 89.70까지 하락했으나 금리가 상승하면서 흐름을 같이했다.

달러가 소폭 상승 기미를 보이면서 국제금값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35달러(1.52%) 내린 177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 하락은 통상 금 등 안전자산의 상승을 유발하지만 국채 금리 오름세와 비트코인의 부각,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 상승이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유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31달러(0.49%) 오른 배럴당 63.5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9년 5월 1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0.16달러(0.24%) 하락한 66.88달러로 집계됐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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