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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美장기금리 급등 부추기는 모기지채권 투매
가격하락 위험 회피
중기채 금리도 급등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가 치솟자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주택저당채권(mortgage) 투자자들의 위험경계 심리가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무려 15bp 급등한 1.53%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1.61%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주식배당수익률(1.51%)을 넘어서면서 증시 폭락으로까지 이어졌다.

주택저당채권(MBS)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개인들에게 빌려준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증권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이와 연계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른다. 금리가 오르면 MBS 보유자들은 가격 하락 위험에 노출되고, 이를 피하기 위해 국채를 팔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을 ‘볼록성 헤지(convexity hedging)’라고 부른다. 국채 매도세가 증가하면 시장가격은 자연스레 떨어진다. 1999년과 2004년에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었다.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 구닛 딩그라는 “미 국채 금리 1.6%대에서 볼록성 헤지에 대한 수요가 가장 커질 것”이라며 “중기채 금리에 대한 추가 상승 압력도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5일 5년 만기 미 국채는 장중 0.87%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주식 시장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피터 차트웰 미즈호은행의 자산전략본부장은 “5년물 금리 급등은 가격 재조정을 넘어 볼록성 헤지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미국 증시와 신용스프레드에 더욱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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