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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자리잡은 반려동물…건축, 공간의 배려를 심다[나만 알고 싶은 디자인 스폿 ③ 하울팟케어클럽·아워헤르츠]
개의 눈높이서 구성된 전시회
주택가 모든 것을 갖춘 전용카페
“반려동물 ‘더 좋은 환경’ 바람의 산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입장 가능한 카페 아워헤르츠 [아이에스팩토리 제공]

사람이 한 걸음에 걸어내려올 계단에 작은 발판을 더했다. 뛰거나 하지 않아도 잘 내려올 수 있도록, 외부가 훤히 보이는 테라스엔 반려동물의 시야를 가릴 수 있도록 낮은 가림막이 설치됐다. 혹시나 놀라서 짖거나 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안다. 공간의 배려를.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모두를 위한 미술관, 개를 위한 미술관’전을 개최 했을 때, 반려인이 가장 반가워 했던 포인트는 모든 작품이 ‘개’의 눈높이에, ‘개’의 시각에 맞도록 제작됐다는 점이었다. 정연두, 김세진, 데이비드 슈리글리, 엘리 허경란 등 국내외 주요작가들의 작업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은 반려인들이고 반려견들은 미술관을 킁킁대고 뛰어다니며 즐겼다. 개의 시각이 인지할 수 있는 노랑과 파랑으로 제작된 작품과 어질리티가 반려견들의 동선을 자연스레 이끌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대로에서 멀지 않은 주택가에 반려동물·반려인을 위한 조금은 특별한 공간이 있다. ‘위드타운(WITHTOWN)’이라 명명된 작은 빌딩엔 반려동물 유치원, 호텔, 미용실, 샵으로 구성된 하울팟케어클럽(HOWLPOT Care Club)과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 가능한 카페 아워헤르츠(our hertz)가 있다. 하울팟은 ‘반려동물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반려동물 브랜드다. 심플하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반려동물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높은 퀄리티의 제품으로 유명하다.

아워헤르츠는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카페 이름처럼 서로 ‘주파수’를 맞춰 조화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카페 한 켠엔 반려인과 비반려인을 위한 모두를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적극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건물 전체 공간의 디렉팅은 아이에스팩토리 이진재 실장이 맡았다.

위드타운의 건축 컨셉트는 ‘적층(積層)’이다. 쌓아 올리고 겹쳐짐을 통해 단단한 건물이 완성되듯, 인간과 반려 동물의 신뢰도 함께 단단해 지기기를 바랐다. ‘나 자신과 우리,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이라는 대전제가 각 층의 브랜드들을 묶어낸다. 소중한 것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경험하는 플랫폼이다. 이 실장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이 좀 더 행복한 환경에서 살아가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차곡차곡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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