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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S&P 500, 9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미 국채금리 안정세
다우, 나스닥 지수도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애플 5.4%·테슬라 6.4%↑
미 경기 부양책·백신 추가 개발도 우호적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는 국채 금리의 안정과 경기부양안의 하원 통과에 힘입어 급등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회복한 영향이다.

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3.14포인트(1.95%) 오른 3만1535.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0.67포인트(2.38%) 오른 3901.82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5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96.48포인트(3.01%) 급등한 1만3588.8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지난해 11월 4일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소프트웨어, 반도체, 산업재, 유틸리티, 에너지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이 5.4% 오르고, 테슬라는 6.4% 급등했다. 이 외에 보잉(5.8%)은 유나이티드항공이 737맥스 25대 추가 구매 및 빠른 인도를 요청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했다. JP모건(2.3%), BOA(3.1%), 씨티그룹(5.6%) 등 금융주는 인플레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들어 강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증시에 대한 불안함이 걷힌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일시적으로 1.6%대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43%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 상승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채권 금리의 상승이 놀랍지 않다”면서 “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새로운 부양책에 기대감도 높아졌다. 미 하원은 지난 주말 1조9000억달러의 부양책 법안을 가결했다. 상원으로 넘어간 부양책은 앞으로 2 주 동안 논의가 이뤄진 뒤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현재로서는 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백신 추가 개발도 증시에 우호적이다. 미 보건 당국은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개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미국에서 승인된 세 번째 백신이다. J&J의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의 추가 부양책은 금리에 상승 압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금리 상승의 강도는 이전보다 약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우려 및 산유국 증산 가능성 등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1.4%) 하락한 60.6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은 온스당 5.8달러(-0.3%) 내린 17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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