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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기대인플레 13년래 최고…“올 1분기 성장률 10% 전망”
애틀란타 연준 GDP 전망치
베이지북 “기업들 올해 낙관”
국채수익률 상승 이최대 변수
물가, 리플레 수준 통제 관건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건물.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값이 13년래 최고로 올라섰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재 미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백신 보급과 고용 회복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 경기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확대와 고용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올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이 연간 여덟차례 발간하는 미 경제동향 보고서다. 표지가 베이지색이란 데에서 보고서명이 유래됐다.

연준은 “올해 첫 몇주간의 경제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제한에도 완만한(modestly) 성장세를 지속했다”며 “경제 활동은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완만하게 증가했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향후 6~12개월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에 따르면 올 초 미국 내 12개 지역 중 8개 지역에서 경제의 성장세가 나타났으며 뉴욕, 보스턴 등 북동부 지역에선 혼조 또는 침체 양상을 보였다. 연준은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 제조업 활동이 점진적으로 증가했으며 거의 모든 지역의 제조 부문에서의 성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물가에 대해선 “대체로 비노동 생산비용은 보통 수준으로 증가했다”면서 “철강과 목재 가격은 눈에 띄게 올랐다”고 진단했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GDP(국내총생산)나우에 따르면 올 1분기 미 경제 성장률은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미 경기의 빠른 회복세와 정부의 재정정책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서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면 소비가 증가하게 되고,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면 시중에 돈이 더 많이 풀려 물가가 상방으로 자극받을 것이란 관측이 배경에 있다.

이에 기대 인플레이션 정도를 보여주는 BEI(손익분기 인플레이션 레이트·5년)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에 기대 인플레이션을 더해 산출되는데, 이 때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월초 0.9%대에서 1.4~1.5%대까지 가파른 속도로 치솟은 상태다.

마이클 프란체스 뉴욕 MCAP 매니지먼트 파트너는 “경기 부양책이 통화될 가능성이 높고, 경제는 재개되고 있다”며 “빠르게 상승하려는 금리와, 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리플레이션(reflation·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은 수준에서의 통화 재팽창) 모멘텀을 느리게 시도하려는 연준 사이의 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헤펜스톨 펜뮤추얼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 국채 10년 수익률이 1.90%에 달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조정 실질 10년 금리의 역동적 상승은 연준의 금리 정상화 속도에 일정 부분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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