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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올 對美수출 20% 급증할 것”
베이징 경제단체 전망

중국의 수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미(對美)수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톈윤 베이징경제운영협회 부회장은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최근 중국의 수출 호조를 방해하는 조치만 내놓지 않는다면 올해 대미 수출은 20%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8.3% 였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고율 관세를 무기로 삼은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 이후 빠른 경제 회복세를 바탕으로 전세계 공급망을 다시 장악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말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해관총서는 1∼2월 수출액(달러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무역 흑자는 1325억달러(150조원)로, 이 가운데 미국과의 무역 흑자는 513억달러(약 58조원)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1.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89.2% 증가한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빠르게 정상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데다, 수요를 살리기 위한 미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대중 관세 정책을 일단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더불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미중 무역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톈 부회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의 대중 무역 정책을 더 어렵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올해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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