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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발 북극 항로 기대감…2030년 동·서 중심 허브항 가능
아시아-유럽 간 ‘V’자형 항로보다 30% 절감
총리 출신 이낙연, “엄청난 기회, 투자확대를”

“피할 수 없으면 활용하라.”

기후변화로 향후 10년 안팎 지나면 북극와 러시아, 북극과 캐나다 사이 바닷길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 북극항로의 안전한 중심지로 부산이 대두되고 있다.

북극항로는 하늘길로 치면 거리가 짧은 대권항로(인천발 서유럽 13시간, 북유럽 9~10시간)에 비유될 정도로 동남아를 거치는 ‘V’자형(부산-말라카해협-수에즈운하) 해양노선에 비해 30% 가량 거리, 시간,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새로운 자원들을 접하고 더욱 풍요롭게 하는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부산을 러시아북부-베링해협 거치는 것은 북동항로, 부산~캐나다를 베링해협-캐나다북부로 거치는 항로는 북서항로라고 한다. 국제법상 공해인데, 러시아,캐나다의 에스코트를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로 주변 강국의 간섭 등 약간의 우려는 있지만, 현재 이용되는 항로중 아덴만, 홍해 지역 역시 해적, 국제정치적 불안정, 주변국의 경계 등 다소의 우려가 상존해 있는 게 현실이다.

지질학적으로 안전하지 못한 일본에 비해 한국, 특히 부산이 북극항로의 아시아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도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29일 정부,국회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해양수산 정책간담회에서 총리 출신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경 북극항로가 열리면 출발지가 될 부산에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양수산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사태 이전 매년 열리던 부산 해운대 국제 북극곰수영대회. 북극항로가 열리면 북동항로, 북서항로 중심에 있는 부산은 이 블루오션의 허브가 되고, 엄청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는 26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해양수산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최인호 의원, 한국해양대 도덕희 총장, 부경대 장영수 총장, 부산항발전협의회 박인호, 이승규 공동대표, 한국해운협회 김영무 상근부회장,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 부산공동어시장 박극제 대표, 항운노조 이윤태 위원장 등 해양수산 분야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해양진흥공사 자본금 2조원 확충, 선박금융대출이자 인하,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속 추진, 친환경 선박에 대한 정부지원 강화, 대형선주사 육성, 부산해양특별자치시 지정, 해사법원 부산 유치 등 해양, 해운, 조선, 수산, 물류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책 건의가 나왔다.

부산이 지역구인 최인호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 오늘 나온 정책 제안들이 정부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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