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B마트 성장에 편의점 “나 떨고있니”…플랫폼, 전용상품 강화[언박싱]
B마트 지난해 매출 1400억원 돌파
배달앱 간편배달 급성장에 편의점 ‘예의주시’
서비스 플랫폼 확대·전용 상품 적극 개발
[이마트24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편의점의 빠른 배달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이 운영하는 ‘○마트’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편의점은 상품 차별화에 힘쓰는 한편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서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초기에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B마트 연매출 1400억여원…요마트도 빠르게 성장

9일 딜리버리히어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는 지난해 매출 1억700만유로(약 1417억원), 주문건수는 1000만건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서비스 개시 이후 첫 연간 실적으로 배달시장 확산과 함께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 앞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이 1조995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벽을 돌파하고, 거래액은 15.7조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말 공시했다.

B마트는 배민이 직매입해 판매하는 식품·생필품 배달 서비스로 배민은 서울과 수도권에 32개의 B마트 도심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다. 대형마트보다 빠른 배송을 강조하는 편의점 배송과 유사한 형태다. 배달앱 2위인 요기요도 B마트와 유사한 요마트를 운영하며 ‘30분 배송’을 내걸었다.

고객이 GS25 매장 앞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 100원딜을 살펴보고 있다. [GS25 제공]
편의점 “아직 규모 작긴 해도 예의 주시”

편의점들이 배달플랫폼의 유통 서비스에 긴장하는 것은 빠른 성장률과 규모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O2O 서비스 산업조사’에 따르면 음식 가격과 배달비를 합친 음식 배달 거래액은 지난해 20조1005억원으로 전년(14조36억원) 대비 43.5% 증가했다. 특히 음식서비스는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많아, 모바일쇼핑 비중이 90%대로 절대적이다. 이에 음식배달을 기반으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한 배달앱은 유통업으로 빠른 확장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B마트, 요마트의 서비스지역도 좁고, 규모가 작아 강력한 위협은 아니지만 성장세를 주시하고 있다”며 “편의점은 이미 구축된 오프라인 점포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B마트 연간 실적 [딜리버리히어로 제공]
쏜살치킨·민생시리즈…판매 채널 늘리고 전용 상품 개발

배달앱의 소규모 유통서비스에 맞서는 편의점업계는 자사앱을 넘어 배달 서비스 제공 플랫폼을 다양하게 늘리는 한편, 차별화된 배달 전용상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배달대행업체 부릉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배송은 전년대비 212% 증가했으며, 올해도 큰폭의 성장이 예상돼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GS25는 지난해 3월 요기요,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했다. BGF리테일의 CU도 올해 2월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해 현재 요기요, 오윈, 위메프오 등 배달 전문 플랫폼과 카카오, 네이버 양대 포털로 배달 서비스 영역을 확장했다. 플랫폼 확대에 따른 매출 신장 효과도 톡톡해 GS25의 지난 3월 배달 서비스 매출 중 ‘카카오톡주문하기’는 오픈 직후인 12월대비 약 18배, ‘요기요’는 전년 동기대비 약 13배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서비스의 질이 유사하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GS2는 4월 한 달간 배달 주문 상품 전용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지난해 배달 최고 인기상품이 치킨이라는 분석에 따라, 순살치킨 세트형 ‘쏜살치킨’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배달대행 가맹점을 1500개까지 확대하는 이마트24는 피코크 가정간편식(HMR), 초저가 민생시리즈, 스무디킹 제조음료 등이 차별화 상품으로 꼽힌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