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른바 '조국 사태'가 이번 재보선 참패의 원인이냐 아니냐로 당내 논쟁이 불거지는 데 대해 "한가롭게 2년 전 이슈를 가지고 해묵은 논쟁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주요한 민심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코로나 19로 인한 무너진 서민경제 회복"이라며 "‘검찰 개혁, 조국 수호’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 정치권은 지금 당장 부동산 등 먹고 사는 민생 문제 해결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사태'에 대한 논쟁이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김 의원의 비판은 야당으로 향했다.

그는 "아마 야당은 ‘조국 사태’로 계속 시비를 걸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이번 민심에서 볼 수 있듯이 주권자인 국민은 언제나 현명하다. 야당의 그런 ‘얄팍한 생각’을 전부 꿰뚫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른바 '좌표 찍기', '화력 지원' 논란이 불거진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를 재차 언급하며 "오늘 국회에서 두 건의 간담회를 진행했고, 펨코 커뮤니티 회원을 만나서 청년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녁에는 지역구를 돌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야당이 뭐라고 떠들거나 말거나 오직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펨코 커뮤니티를 통해 2030 젊은층의 민심을 듣겠다고 했지만 동시에 친여(親與) 성향 '딴지일보' 게시판에 펨코 동반 가입을 권유해 '좌표찍기'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딴지게시판에 남긴 글이 ‘화력지원’이라던가 ‘좌표찍기’ 등을 요청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면서도 “괜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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