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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호중 “상임위원장 준다고 반성이냐”...박완주 “공감 없는 속도전 반성해야”
당 쇄신 방향 ‘단결-반성’ 엇갈려
윤 “野에 머리 숙인다고 반성인가”
박 “국민 공감 정책 추진할 것”
‘조국 사태’ 강성 지지층 논란 계속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윤호중 의원(왼쪽)과 박완주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한 윤호중, 박완주 의원이 경선 전 마지막 후보자 토론회에 나섰다. 그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주요 현안마다 입장이 갈렸던 후보들은 당 쇄신 방향을 놓고 다시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15일 오전 원내대표 후보자 제2차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경선을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토론회에서는 당의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특히 4·7 재보궐 패배 이후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한 입장이 우선 거론됐다.

윤 의원은 이날 토론회 기조발언에서 야당의 상임위원장 재배분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양보한다고 우리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냐”며 “우리가 머리를 숙인다고 해서 국민들은 우리가 반성한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일은 국회를 ‘할 일은 하는 국회’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촛불시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뤄졌고, 그 시민의 뜻을 받들어 새로운 정부를 세운 것”이라며 “시민께서 내린 명령은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라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법사위원장을 맡아 국민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공수처 출범을 이뤄내기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되면 당정청 협력체계를 만들어 민생과 방역, 개혁을 모두 이뤄내겠다”라며 “당장 코로나19 백신 보급 실태와 향후 계획을 철저히 점검하겠다. 확장적 재정정책 역시 한국은행이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 중앙은행처럼 양적 완화로 적극적 여신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반면, 박 의원은 재보궐 패배 후 당 쇄신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총선 1년 후 국민은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 나만 옳다는 고집과 독선으로 (민주당을) 특정세력, 기득권 정당으로 비춰지게 만들었다”라며 “민주당은 다시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반성이 강조됐다. 박 의원은 “속도전보다는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라며 “21대 국회 개원 후 우리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보다는 처리를 위한 속도전만 강조하지 않았나 반성한다”라고 했다. 법사위원장 양보를 요구하는 야당에 대해서는 비판했지만, “민의를 반영해 상임위를 배분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2030 초선 의원들이 꺼내든 ‘조국 반성론’이 토론회 직전 다시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이날 토론에 앞서 일부 지지자의 문자 폭탄에 대해 “건강한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상대에게 과도한 압박으로 느껴지게 하면 안 된다”라며 “상대방을 존중함이 민주당스러움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반응은 앞서 조국 사태에 대해 당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박 의원에 대해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선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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