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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원식 “민생”·송영길 “혁신”·홍영표 “단결”...계파·쇄신 ‘쟁점’
당대표 주자들 ‘친문 품기’ 경쟁
“쇄신 후퇴” 비난에도 “단합 우선”
‘친문’ 윤호중...당권 레이스 변수로

윤호중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체제가 출범하면서 3파전 당권 레이스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친문 핵심’ 윤 원내대표가 압승하면서 5·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우원식·송영길·홍영표 후보(이상 등록순) 모두 모두 친문을 품기 위한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도는 다르지만 세 후보 모두 ‘범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인데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내 ‘친문세력 결집의 위력’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선 재보선 민심을 통해 확인된 쇄신 요구가 자칫 간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후보 3인은 한목소리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다짐하며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도, “민생”(우 후보), “변화”(송 후보), “단결”(홍 후보) 등 서로 다른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우 후보는 “민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윤 원내대표와 호흡을 자신하고 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검찰개혁 특위위원장으로서 개혁을 잘 이끌어 온 분이며 저는 민생혁신을 중심으로 국민의 민생을 누구보다 잘 챙길 수 있는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을 ‘친문’과 ‘비문’이 아닌 “현장형 정치철학을 가진 정치인”으로 분류해 달라고도 했다.

홍 후보의 키워드는 친문 결집을 위한 “단결”로 집약된다. 홍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지냈고, 21대 국회에서 친문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을 주도한 친문 핵심이다.

홍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당 대표는 돌파·단결·승리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내대표와 당 대표 후보가 모두 ‘친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친문의 기준이 무엇이지 모르겠다”며 선을 그었다.

송 후보는 이번 경선 키워드를 “혁신”으로 꼽고 있다. 송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 대회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세운 자랑스러운 민주당, 그 이름만 빼고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처절한 자기반성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범친문으로 분류되지만, 현안마다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와 계파 논란으로부터 자유롭다는 평가다. 그는 “나는 ‘계보찬스’에서 자유롭다”며 우·홍 후보를 직격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6일 선출된 윤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장을 겸임하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5·2 전당대회를 이끈다. 재보선 참패 직후 당의 쇄신과 친문계 책임론이 나온 상황에서 “쇄신의 후퇴”라는 비판과 함께 “단합이 우선”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이 때문에 당권경쟁에서 당내 주류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한다면 ‘친문’ 색채가 비교적 옅은 송 후보나 더좋은미래·민평련 등을 지지를 얻은 우 후보에 쏠릴 가능성이 나온다.

반대로 친문 결집 여론이 우세하다면 ‘친문중의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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