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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최강 괴물 아이패드 등장…삼성도 도전장 [IT선빵!]
5세대 아이패드 프로. [애플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이 20일(현지시간) 더 강력해진 신형 태블릿PC를 공개했다. 여기에 데스크톱을 비롯해 사물추적용 액세서리, 새로운 색상의 ‘아이폰12’ 시리즈를 이례적으로 추가 투입한다.

태블릿PC·데스크톱으로 확대된 M1칩…더 강력해진 아이패드 나왔다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인 ‘5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반도체인 M1칩을 부착한 첫 5G(세대) 태블릿PC다.

M1칩은 애플이 독자 설계한 시스템온칩(SoC·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이다.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뉴럴엔진, D램 등을 합친 칩으로, 앞서 출시된 ‘맥북’에 처음 적용된 바 있다.

애플에 따르면 5세대 아이패드는 고성능 노트북에 적용되던 M1칩을 탑재해 전작 대비 50% 더 빠른 CPU 성능을 자랑한다. 또 그래픽 성능도 최대 40% 향상됐다. 전력효율도 대폭 높였다. 이를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도 24시간 수준으로 늘어났다.

[애플 제공]

5세대 아이패드는 11인치, 12.9인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 이 가운데 12.9인치 모델에는 최상급 디스플레이인 ‘리퀴드 레티나 XDR’가 지원된다.

또 애플의 첫 5G 태블릿 PC인 5세대 아이패드는 동급 기기 중 가장 많은 5G 대역을 지원해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밀리터리파 주파수를 지원하는 5G 환경에서는 최대 4Gbps 속도까지 낼 수 있다.

그밖에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전면 카메라에 초광각(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를 추가해 더 넓은 화각으로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게 했다. 또 피사체가 되는 인물이 움직이면 카메라가 같이 이동해 화면의 중심에 오게 하는 ‘센터 스테이지’ 기능이 새로 도입됐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와이파이 모델 가격은 99만9000원부터다. 12.9인치 와이파이 제품의 가격은 13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미국 등 31개 국가에선 오는 30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한국은 아직 출시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 제공]
노트북과 모호해진 태블릿PC의 경계…삼성과의 2차전 막 올랐다

고성능 노트북에 적용되던 기술력이 태블릿PC에 대거 투입되며 업계에선 태블릿PC와 노트북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도 이를 의식하듯 오는 28일 ‘갤럭시 북 프로·프로360’ 등 태블릿PC와 노트북의 중간 형태인 ‘갤럭시 북’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 북은 지난 2017년 열렸던 ‘MWC 2017’에서 윈도즈(Windows) 운영 체제를 탑재한 태블릿PC 카테고리용으로 처음 공개된 브랜드다. 이후 CPU 및 운영 체제 성능을 향상시키며 태블릿PC를 넘어선 노트북PC 역할까지 아우르는 제품으로 발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북에 대한 별도의 언팩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문화 확산으로 노트북PC와 태블릿PC의 수요가 폭증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북 프로’ 예상 랜더링. [에번블라스 캡처]

현재로선 아이패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지난 1년간 아이패드 사용자 중 단 40%만이 업그레이드를 했다”며 아직도 아이패드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태블릿PC시장의 전망도 밝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사이에 끼어 2010년대 중반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태블릿PC 판매량이 지난해 크게 늘어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억8830만대의 태블릿PC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1억6020만대)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에어태그·보랏빛 아이폰12도 공개…삼성과 ‘전방위’ 대결

애플은 이날 ‘소중한 물건의 위치를 파악하도록 돕는’ 사물추적용 액세서리인 ‘에어태그’도 공개했다.

애플 ‘에어태그’. [애플 제공]

에어태그는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태그와 마찬가지로 핸드백·열쇠·가방 등 다양한 물건에 부착하면 해당 물건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잃어버린 물건이 블루투스 연결 범위에 있다면 에어태그에서 소리를 재생시켜 찾을 수 있다. 또 에어태그가 소유자에게서 멀어져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이어 이번에도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협력한 에어태그를 선보인다.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시그니처 안에 전용 각인이 새겨진 제품이다.

애플은 이날 또 ‘보라색’ 옷을 입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를 신규 투입했다. 애플이 기존 제품에 신규 색상을 추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갤럭시S21’에 빼앗긴 승기를 되찾기 위한 일환으로 보고 있다.

보라색 ‘아이폰12’. [애플 제공]

아울러 애플은 더 얇아진 ‘아이맥’도 공개했다. 이번에도 소형 M1칩을 적용해 두께를 대폭 줄였다. 그동안엔 각종 칩이 부착되는 로직보드와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으로 부피가 클 수밖에 없었는데, M1칩 덕분에 로직보드를 작게 만들고 냉각 시스템은 2개의 작은 팬으로 축소해 11.5㎜의 두께를 달성했다. 소음도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10㏈로 대폭 줄였다. 여기에 맥 데스크톱 최초로 터치아이디(지문인식)를 추가한 무선 매직 키보드도 지원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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