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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보다 인기 순?’…검색어 상위 스타들에게 돈다발 안기는 PGA투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성적이 아닌 인기 순으로 스타 선수들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안기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PGA투어가 대회 성적이 아닌 ‘스타성’을 기준으로 상위 선수들에게 4000만 달러(약 447억원)의 보너스 풀을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수 영향력 지수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로 명명된 이 시스템에 따르면 타이거 우즈나 브라이슨 디섐보, 리키 파울러처럼 선수가 얼마나 팬들과 스폰서의 관심을 끄느냐에 따라 보상이 주어진다. 코스에서의 성적과는 상관없이 인기가 높은 선수들에게 보너스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매년 1월1일부터 그해 말까지 이른바 '영향력 점수'(Impact Score)를 산정해 10명에게 4000만 달러의 혜택이 돌아가게 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800만 달러를 받는다.

영향력 점수는 구글 검색 인기, 방송 노출을 통한 닐슨 브랜드 등급, 소셜미디어 영향력 등급, 페덱스컵 순위 등 6가지 척도로 산정된다.

골프위크가 입수한 PGA 문서에 따르면 2019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그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우즈가 1위에 올랐고 이어 로리 매킬로이, 브룩스 켑카, 필 미켈슨, 파울러,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저스틴 로즈, 애덤 스콧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PGA 투어의 새로운 보너스 시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의 자금을 앞세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유혹한 프리미어 골프 리그(PGL)에 대응하는 컨셉트라고 설명했다. 이미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등은 거액의 '출전료'를 따로 지불해 스타 플레이어들의 출전을 유도하고 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PGA 투어가 내놓은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투어의 한 베테랑 선수는 골프위크에 “그들은 이미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 시스템의) 척도를 놓고 분명히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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