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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민 "이재용 사면해야…반도체 총괄 지휘자, 국익 관점서 결단"
차기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장성민 사단법인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이 강원 춘천에서 '바이든 신행정부의 한반도 정책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촉구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로 칭해지는 장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국이 세계 기술패권국이 될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기에 반도체 산업 총괄 지휘자의 손발이 묶여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경제를 장려하는 국가 활동의 일환으로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21세기 미·중 시대는 기술패권 경쟁시대"라며 "미·중 기술 패권의 운명은 반도체 산업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정보통신 강국, 휴대폰 강국이란 명성을 얻은 우리나라는 4차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중심에 한국의 반도체 산업인 삼성이 자리를 잡고 있는데,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은 손발이 묶여 있다"며 "(지금은)한 기업이 보낼 운명의 시간이 한 국가의 운명의 순간과 직결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 수출경제의 최대 수출 상품이 반도체라는 점에서 경제 상황과도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가 재정은 말할 것 없고, 청년 실업 문제를 비롯한 한국 경제 전반의 활력과도 연계가 된다"며 "지금이라도 4차 산업혁명의 선도적 주도권을 쥐고 기술 패권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인 이 부회장의 사면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사면에 대한 국민 정서는 이미 실정법 수준을 넘어 정서법이 뒷받침하고 있다"고도 했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장 이사장은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외환위기(IMF)를 극복하자마자 2000년 'IMT 2000 사업자 허가'를 통해 우리나라 이동통신 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로 초석을 놓게 된 데 가슴 벅차게 생각한다"며 "IMF 위기 극복 이후 대한민국 미래를 걱정했고, 이런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으로 오늘 같은 IT강대국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IMF 버금가는 경제 위기로, 과거 위기보다 훨씬 깊고 광범위한 복합적 위기의 상황"이라며 "운 좋게도 지금의 코로나19 문제를 위해 우리가 미국을 향해 백신 요청을 해야 할 상황이며, 동시에 미국 또한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위해 한국을 향해 반도체 협력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절묘한 시점에 이 부회장을 사면해 반도체·백신 외교로 국익을 살리는 대결단이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은 법치, 사기업, 삼성 문제를 넘어 국익의 관점에서 봐야 할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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