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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정우 “결국 제가 이겨내야죠…올해는 꼭 우승합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1R 공동 6위
‘2라운드 선두 단골’ 꼬리표 떼겠다
함정우가 6일 남서울CC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4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대회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함정우(27)는 필드에서 늘 유쾌하다. 타고난 낙천적 성격 때문인지 경기 중 실수가 나와도 크게 인상 찌푸리는 법 없이 웃으며 털어낸다. 그렇다고 플레이를 설렁설렁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7위에 상금 순위 10위. 투어 톱랭커다. 필드 위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보인다. 단 하나 아쉬운 게 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막판 뒷심에서 밀려 우승을 놓치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다.

함정우가 뒷심 부족을 떨치고 2년 만의 우승 도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함정우는 6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CC(파71)에서 개막된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치며 디펜딩챔피언 이태희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랭크됐다. 9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줬고, 마지막 18번홀서는 9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다.

함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열심히 쳤다”고 웃으며 “2라운드 때 비가 좀 온다고 하니 그린에 (샷을) 팍팍 꽂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8년 신인왕을 수상한 함정우는 이듬해 2년차 징크스를 날리고 SK텔레콤 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정상을 눈앞에 두고 번번이 좌절하며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기회는 많았다. 지난해 2라운드 후 선두(단독 1회·공동 2회)에 오른 적이 3차례나 됐지만, 우승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런 모습은 올시즌 개막전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서 단숨에 7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마친 함정우는 3라운드서 전날 줄인 7타를 그대로 잃으며 무너진 것. 그래도 함정우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최종일 티박스에 오르기 전 “경기를 재미있게 하려고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더니 집중력을 발휘,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함정우는 이에 대해 “결국은 제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왜 그러는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함정우는 올시즌 2개 대회를 치른 현재 평균타수 5위(71.12타), 제네시스 포인트 7위(595점), 상금 7위(4131만4059원)에 올라 있다.

동계훈련 기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웨이트훈련을 하며 몸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함정우는 2년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데 대해 “우승할 때가 됐다. 올해는 꼭 우승해야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다음달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을 꼽았다.

함정우는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1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 1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지만 공동 3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천안 출신인 함정우는 “천안 우정힐스CC가 홈코스다. 아마추어 시절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올해는 꼭 갖고 싶다”고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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