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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여론광장 뒤덮은 철도 관련 민원 [부동산360]
“우리 동네 교통이 가장 낙후됐다”
GTX-D부터 지하철 8호선 연장까지 민원 폭주
소수 몇명이 복사한 게시글 수천 개씩 올리기도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시민들은 철도가 ‘우리 동네’를 지나는지 여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단지 전경.[사진=이민경 기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국토부 여론광장이 ‘내가 사는 지역에 철도를 놔달라’는 민원으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2021~2040) 및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공청회를 열고 주요 철도망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를 접한 일부 시민들이 각자의 요구사항을 국토부 여론광장 온라인 사이트에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7일 하루동안 이 게시판에 4000여건의 철도 관련 민원이 올라왔는데 이 중 3000여건은 특정 서너명이 반복적으로 올린 게시글로 나타났다.

한 시민은 “고양은평선에 행신중앙로역을 확정해달라”고 주장하며 “창릉신도시 개발의 최대 피해지역인 행신동 주민들을 외면한 고양은평선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창릉신도시로)행신동의 입구를 막아버리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행신동에는 아무런 조치를 해주지 않는다면 행신주민은 죽으라는 얘기”라며 “행신중앙로역 확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여러번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인천2호선의 안양비산사거리역 연장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양은 물리적인 거리는 서울에 근접하여 있으나, 막상 자동차와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진입하려면 1번국도와 과천 남태령 및 주암동쪽을 거쳐서 지나야 하는데 이 곳들은 예나 지금이나 교통체증이 매우 심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2호선 연장과 더불어 과천위례선까지 연동해 지하철 교통망을 연결해주면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논란이 됐었던 GTX-D 노선과 관련된 민원글도 꾸준히 올라오는 중이다.

한 김포 시민은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검단신도시의 인구는 약 70만명인데 서울직결노선은 단 한 개도 없다”며 “김포에서 부천까지 가는 급행철도를 놓으면 김포,검단 주민들은 부천에서 서울7호선갈아타서 광명 지나 서울로 가라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2기신도시로 지정해놓고 주민들을 위해 어떤 교통 대책이 수립되어야 하는지를 아직도 모르는 것”이라며 “서울 강남으로 가는 GTX-D 노선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미 김포 장기동이 기점으로 발표됐지만 한 인천 시민은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확보와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인천공항행 GTX-D를 반드시 제 4차 계획에 반영하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GTX-D는 영종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그리고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신도시, 부천대장신도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안”이라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의정부에 사는 한 시민은 8호선 연장을 요청하며 “낙후된 경기북부의 교통을 위해서라도 지하철 8호선을 놔야 한다”고 민원을 남겼다.

청라국제도시에 사는 한 시민도 홍대 대장선을 청라까지 연장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장에서 청라까지는 주거지역을 지나지 않고 봉오대로 라인을 따라 건설하면 되기에 공사 진행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면서 “힘겹게 서울로 출퇴근하며 살아가고 있는 청라 주민들에게 힘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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