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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덕 “전세계에 특파원…MZ세대와 원팀 됐다”[피플앤스토리]
‘K-홍보전사’로 유명한 성신여대 교수…최근 인터뷰서 털어놔
“MZ세대, 코로나19 시대에도 SNS통해 제보 보내와”
“일본올림픽박물관에 ‘일본 손기정 선수’도 MZ세대가 알려줘”
“한국 역사·문화에 관심 커…앞으로 더 큰 활약 기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최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인터뷰를 갖던 도중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저만큼 전 세계에 많은 특파원을 둔 언론사는 없을 거라 자부합니다. MZ세대와 제가 원팀(one team)이 됐습니다.”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자랑스러워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젊은 유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너무나 많은 제보를 해 준다”며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확인해 달라고 하면 금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어디서 누군가가 사진과 메시지 등을 보내온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시대’에도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의 숙소 앞에서 벌어진 욱일기 시위, 일본올림픽박물관에서 1936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1912~2002) 선생을 마치 일본 선수인 것처럼 전시한 점 등을 꼬집을 수 있었던 공을 서 교수는 MZ세대에게 돌렸다.

일본올림픽박물관에서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는 공간에 손 선생이 월계관을 쓰고 시상대에 서 있는 사진이 최상단에 전시돼 있는 상황이었다. 제보 덕에 서 교수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에 당시 한국이 일제강점기를 겪었다는 역사적 설명과 함께 한국인이라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는 점을 환기할 수 있었다.

특히 서 교수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측에도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문제는 올림픽이 끝나도 일본 박물관의 전시는 계속 남는다는 것”이라며 “계속 항의하고 고치려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제보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도 스스로 적극 나선다는 점을 MZ세대의 특성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한 학생이 출퇴근길에 늘 보이던 한 일식집의 벽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던 데 문제 제기를 했더니 바로 다음 날 검은색으로 싹 덧칠해져 있었다는 사연을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그는 “흔히 젊은 사람들은 자기밖에 모른다고 하지만, 오히려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고 애국자들이 많더라”며 “함께 고쳐 나가는 것이 너무 좋고, 나를 열심히 뛰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한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MZ세대가 향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Z세대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를 누비는 만큼 활약이 앞으로 더 늘 것”이라며 “이렇게 많은 관심과 행동력이 있는 MZ세대가 한국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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