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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개혁 응답하라” 與청년최고위원 요구 한달째…명낙은 ‘묵묵부답’ [정치쫌!]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청년최고위원
"연금개혁 대책 내놓으라" 재차 요구
이재명·이낙연 후보 한달째 ‘묵묵부답’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이 당 대선주자들을 향해 연일 "연금개혁 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재명·이낙연 등 유력 후보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용진 후보만 연금개혁안을 내놓은 가운데 집권여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이낙연 후보도 연금개혁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동학(39)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의 대선후보들께 다시 요구한다. 문제 인식에 공감한다는 입장 말고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는 초고령화와 연금의 지속 가능성, 세대 간 공존 방안은 무엇이냐"고 재차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연금 개혁이 시급한 이유로 심각한 '인구 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남인순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82명이 국회 ‘저출산·인구 절벽 대책특위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지 벌써 1년도 더 지났고, 윤호중 원내대표께서도 최근 국회연설에서 '국회 인구 위기 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며 "더 지체할 이유가 없다. 국회가 대응에 빨리 나서야 한다. 우리는 '지금'을 실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자당 대선주자들을 향해 "연금개혁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발표해 달라. 청년세대는 이것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답변을 공개 촉구했다.

지난 8일엔 같은 당 오기형 의원도 "연금 수지구조의 불균형, 적자폭의 확대에 따른 기금 부실의 우려로 연금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면서 "이동학 최고위원의 요구에 십분 공감한다. 연금개혁 이슈(시점과 방식)가 대선 주요의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되기를 바란다. 상황이 매우 위중하다"고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의 공개적인 요청이 나온지 한 달 가까이 흐른 현 시점까지도 박용진 후보를 제외한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후보는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연금개혁 이슈가 지지율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용진 후보는 지난 12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지역 대선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오늘 제가 연금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니 '당선될 생각이 없냐', '선거 포기한 거냐'며 다들 기겁을 하고 말린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재명 후보를 겨냥 "자기 임기 안에 120조의 세금을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겠다고 꿀맛같은 약속은 했지만, 다음 대통령 임기 내 4대 공적연금에 세금이 매년 10조씩 들어가야 하는 쑥과 마늘같은 쓰디 쓴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있다"며 "미래세대 등골 빼먹는 선심성 공약은 남발하는데, 미래를 위해 오늘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고 직격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중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연금개혁을 공약한 상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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