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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넘사벽’ 장타자 디섐보, ‘월드 롱드라이브’ 대회 출전
2년 연속 드라이버 비거리 1위
PLDA 초청 받아들여 자웅 겨뤄
챔피언 카일 버크셔 406야드 기록
PGA투어 최고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세계장타대회에 초청 출전한다. [AFP]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장타 대회 월드롱드라이브(WLD)에 출전한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2020 라이더컵에서 417야드 드라이버 대포샷을 날린 디섐보는 미국프로장타자협회(PLDA)의 초청을 받아 28일(한국시간)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메스키트에서 열리는 세계 장타 대회에 출전한다.

디섐보는 명실상부한 PGA투어 최장타자다. 지난 2020~21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23.7야드로 2년연속 정상을 지켰다. 마음만 먹으면 400야드를 넘긴다. 지난 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호수를 돌아가는 파5 샷에서 그린을 직접 겨냥한 377야드의 샷을 두 번이나 성공시켰고 결국 PGA투어 8승째를 올렸다.

지난해 PGA투어 드라이버 샷 비거리 2위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319.3야드, 3위는 카메론 챔프(미국)로 317.1야드였다. 디섐보의 장타는 요즘 투어의 길어지는 드라이버 샷 추세를 대변한다. 2019년 시즌 장타 2위 챔프의 비거리는 317.9야드였으나 디섐보는 평균 5야드를 더 보냈다. 비거리 증가는 한국, 일본 남자투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2018년까지 최장자타의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 미만에 머물던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조차 지난해 마이카 로렌 신(미국)이 평균 312.4야드를 보냈고, 올해는 장승보가 311.416야드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에서는 재미교포 김찬이 2019년 평균 315.4야드로 1위였고 올해는 188㎝ 98㎏의 타카히로 하티지(일본)가 312.9야드로 선두에 올라 있다. 일본에선 김찬이 3년간 311야드 넘는 비거리로 최장타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장타대회는 전혀 다른 비거리의 세계다.

드라이버부터 미국골프협회(USGA)의 공인 규정인 48인치 이내라는 길이는 지키되, 헤드 로프트각은 6도까지 내려간다. 장타 대회 출전자들의 백에는 장타자용 드라이버만 십여 자루 이상 꽂혀 있다. 높게 꽂는 장타용 티를 쓰기도 하고, 선수들은 일년 내내 근육을 키운다. 1974년부터 시작된 장타 대회에서 비거리 400야드를 넘긴 건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장타 대회가 열리지 못했으나 현재 챔피언은 디섐보와도 친분이 있는 긴 머리의 카일 버크셔(미국)다. 2019년 대회에서 버크셔는 406야드를 쳐서 우승했다.

역대 최장타 우승 기록은 2017년 저스틴 제임스(미국)가 기록한 435야드다. 하지만 이 대회 역시 정확도가 생명이다. 당시 제임스와 경쟁한 상대는 8번의 샷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 제임스는 부담없이 자신의 기록 경신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우승 기록은 아니지만 라이언 스틴버그는 2017년 마일하이쇼다운에서 485야드의 장타를 날리기도 했다. 2017년 여성부에서 우승한 산드라 칼보그는 2011년부터 5번 우승했다. 여성부의 최장타는 2019년 가너의 347야드다.

장타 대회 경기방식은 16강부터는 녹아웃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8강전과 4강전은 2분 이내에 6번의 샷을 모두 쳐야 한다. 또한 정해진 좌우 라인 안에 공이 멈춰야 기록으로 인정받고 라인 밖이면 아웃이다. 구장은 앞뒤로 420~450야드, 좌우 폭은 45~60야드. 결승전은 3분 동안 8회의 샷을 1, 2라운드로 나눠 진행한다. 1분30초의 한 라운드당 4번씩 샷을 한다.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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