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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 철회” 촉구
세종문화회관 방역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안호상(62)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이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내정되자, 예술단체들이 이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블랙리스트 공공성 확립을 위한 연극인회의 등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안 원장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안 원장은 블랙리스트 및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것이 확인됐는데 지금까지도 피해 문화예술인과 국민에게 사과나 성찰도 하지 않은 채 2차 가해를 반복하고 있다. (사장직) 지원을 자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심각한 문제와 의혹이 지속해 제기된 인사를 세종문화회관 사장으로 임명하려 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범죄를 옹호하는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이며 파행적 시정 운용”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는 현재 안 원장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검증을 통과하면 오 시장이 임명할 예정이다.

안호상 원장은 예술의전당 공연사업국장과 예술사업국장 등을 지낸 공연예술 전문가로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거쳐 국립중앙극장장을 지냈다. 국립극장장 시절 전속단체의 우수 공연작품을 토대로 한 ‘레퍼토리 시즌제’를 최초로 도입해 국립극장을 제작 극장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2017년 1월 국립극장장에 연임됐지만, 블랙리스트 사건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같은 해 9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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