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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배로 늘어난 국민의힘 신규당원, 홍준표는 웃고 윤석열은 울고?
‘우파본색’ 옅어지고 젊어진 당원…본경선 영향
尹, 청년 소통 강화했지만 지지율 ‘제자리 걸음’
洪, 2030세대 견고한 지지…尹 도덕성 ‘집중공세’
[연합]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최근 급속히 늘어난 ‘젊은 당원’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본경선의 좌우할 변수로 부상하면서 대선주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당심 우위를 자랑해왔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030세대 집중공략에 나선 한편, 홍준표 의원 측은 2030세대에서 견고한 지지세 확보를 점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입당한 신규 당원을 포함해 본경선 투표권을 갖는 책임당원(선거인단) 수는 약 56만 명이다. 앞서 대선후보 1‧2차 예비경선(컷오프) 당시 선거인단은 각각 28만 명, 38만 명이었다.

내달 5일 판가름날 본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다. 지난 2차 컷오프(당원 선거인단 30%‧여론조사 70%) 때보다 당심 비중이 커졌지만, 당원 지형이 크게 바뀐 만큼 대선 최종후보를 가리는 데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젊은 신규 당원들로 지난 2차 컷오프 때 상대적으로 열세였다고 생각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4위에 안착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이를 의식해 연일 청년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최근 전국 17개 시‧도 청년 전국위원회를 띄우고 청년 관련 정책메시지를 연일 내놓았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출산 준비부터 산후조리까지 국가가 책임을 나누겠다”고 약속한 데에도 2030 여성층을 공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대 남성을 겨냥한 양성평등 정책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현재까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세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0월 2주차(11~12일)에 실시한 보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18~29세와 30대 지지율은 각각 16.1%와 22.5%를 기록했다. 지난달 26~27일 헤럴드경제 의뢰로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18~29세 16.5%‧30대 19.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와 비교해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수치다.

홍 의원은 연일 윤 전 총장의 ‘도덕성’을 문제삼으며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13일 제주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토론에서 이른바 ‘천공스승 논란’과 ‘도덕성 문제’를 꺼내들고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2030세대가 상대적으로 도덕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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