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4일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1’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네이버는 자사 첨단기술이 집약된 현실 기반의 기술 융합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를 공개했다. 사진은 키노트를 맡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TV 갈무리]

“메타버스(가상세계) 기술 생태계 ‘아크버스’에는 네이버의 모든 첨단 기술이 녹아있습니다. 온라인 네이버를 물리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면서,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할 것입니다.”(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네이버가 자사 첨단기술이 집약된 현실 기반의 기술 융합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를 공개했다. 현재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다른, 기술을 기반으로 현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메타버스 영역에 진출한다.

네이버는 24일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21’를 개최했다. 이날 키노트 중 하나를 맡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네이버랩스가 구상하는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긴밀히 연결된 메타버스”라며 메타버스의 한 종류인 3D 아바타 기반 서비스와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과 똑같은 ‘거울 세계’를 창조하는 디지털트윈,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이 가능한 로봇·자율주행·AR(증강현실), 두 세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5G·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완성될 것”이라며 “아크버스 기술 생태계에서는 융합과 초월을 통해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 등 현실 공간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이용자수 2억 4000만명(올 3분기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기술 생태계 ‘아크버스’까지 더해 메타버스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데뷰 행사에서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이끌어가는 각 기술 영역을 앞세웠다. 책임리더 8명이 맡은 키노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 ▷이를 뒷받침하는 글로벌 스케일 인프라·클라우드 기술 ▷기술로 도전하고 있는 새로운 미래 영역으로 진행됐다. 특히, 글로벌 도전 중심에 자체 개발한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AI’가 있음을 강조했다.

성낙호 클로바 CIC 책임리더는 클로바노트, 페이스 사인(Face Sign) 등 다양한 AI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전세계 세 번째 초대규모 언어모델이자 세계 최초 한국어 초대규모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가 이러한 일상의 변화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재호 서치 CIC 책임리더는 글로벌 AI R&D 벨트에 참여하는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자국어 검색엔진으로서 글로벌 빅테크들과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네이버 검색이 콘텐츠 DB를 차별화하고, 현지화(localization) 등 등을 통해 글로벌 검색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로 14번째를 맞는 네이버 데뷰 행사는 올해 역대 최대인 11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네이버 측은 “이번 데뷰에는 약 8000여 명이 사전 참가신청을 했다”며 “네이버 각 기술 부서들이 직접 개발자 밋업과 온라인 채용 상담 등을 진행하는 ‘라이브 부스(LIVE BOOTH)’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